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부산 남구 후보가 공론센터 장성철 소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후보는 3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에 나와 저와 제 아이들에 대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공론센터 장성철 소장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 소장은 지난 1일 방송에 출연해 두 딸과 제가 소복을 입고 선거운동하고 있으며, 과거 제가 하늘로 간 아내의 죽음을 이용해 상복 입고 선거운동을 한 전력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명백한 거짓이며, 용서할 수 없는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후보가 언급한 방송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방송 이후 유튜브로 송출되는 '댓꿀쇼 라이브'다. 1일 이 방송에 출연한 장 소장은 부산 남구 총선 판세를 논하다가 "박재호 의원의 따님이 두 분이 있는데, 소복을 입고 울면서 지역을 다닌다더라. 하얀 소복을 입고 '아버님 살려주세요' 이러면서. 박 의원 선거운동 특징이 그렇다. 본인도 상복도 입고 울면서 다니고 그래요"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이자, 저와 아이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며 하늘로 간 아내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이기도 하다"며 "어느 아버지가 딸에게 상복을 입혀 울고 다니는 거짓 선거운동을 시키겠나.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의심부터 할 허황된 유언비어를 사실확인 없이 유명 정치평론가가 거리낌 없이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소장은 2일 다른 방송에 나와 '딸들이 소복색과 같은 흰색 운동복을 입고 다녀서 그런 소문이 나지 않았나 싶다'는 해명성 발언도 했다"며 "두 딸은 흰색 운동복조차 입지 않았다. '큰딸'이라고 인쇄된 파란색 선거 점퍼로 선거운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장 소장은 공교롭게도 박 후보와 오랜 기간 남구에서 맞붙었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다. 이런 이유로 박 후보 측은 장 소장의 발언이 단순 실수가 아닌, 배후가 있는 의도된 행위라고 의심하고 있다.
박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는 걸 누구나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것으로 볼 때 다른 의도나 배후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라며 "경찰은 이 사건 배후까지 철저하게 조사해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 선거 이후의 화해도 거부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