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대표 6번 김준형 후보의 세 자녀가 지난 2015년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3일 밝혀졌다. 김 후보는 "원정 출산 같은 위법이나 꼼수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2015년 4월 대한민국 전자관보에 게재된 법무부 국적 이탈 고시에 따르면, 김 후보의 장녀(33), 차녀(28), 장남(24)은 같은 해 3월 30일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
앞서 김 후보는 그의 장남이 미국 국적을 선택하면서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남은 한국 국적을 다시 취득하겠다고 결정했다. 대학 졸업 직후 입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제 배우자와 만 14세의 장남은 2015년 한국에 있는 저와 함께 살기 위해 입국했으나, 태어나서 줄곧 미국에서 자란 장남은 학제 문제, 언어 소통 문제로 한국 내 국제학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두 딸의 국적과 관련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김 후보는 두 딸의 국적이 추가로 알려져 논란이 되자 전날 "나는 재미교포와 국제결혼을 했기에 국적 문제는 원정 출산 같은 위법이나 꼼수가 아니었다"며 "두 딸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재차 해명했다.
이어 "자녀들은 성인이 된 후 자기결정을 내린 것이며 나 또한 그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미국에서 여태껏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인 나의 두 딸의 한국 국적 이탈이 문제라는 것인가. 이중국적이 '아닌' 것이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참에 전수조사를 제안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장녀 알렉스 한의 국적은 무엇인가. (국민의미래) 인요한 위원장은 이중국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 한국에서 수십 년을 살고도 미국 국적을 이탈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