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재판 일정을 마친 직후 서울 동작을 지역을 찾아 류삼영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도왔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공식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시간을 쪼개가며 '한강벨트' 사수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직후 동작을로 향했다. 이 대표는 이동 중인 차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켜고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나경원(동작을) 후보의 과거 친일 논란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나 후보를 향해 "'나베'라는 별명도 있다. 국가관이나 국가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면서 "나 후보는 이 정권 출범에 기여했고 책임이 있다. 이 정권이 공동으로 책임 져야한다. 나 후보를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지 못하면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나 후보는 지난 2004년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 참석해 친일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자주독립 국가이고, 일본과 굴종적인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선린관계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라면서 "줏대 있는, 국가정체성이 확실한 류삼영이 당선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을 향해 "이번 총선은 신(新)한일전"이라며 "국회의원은 국가정체성이 뚜렷하고, 국가관이 뚜렷해야 한다. 국가 정체성 뚜렷하고, 국가관이 뚜렷해야 한다. 일본에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 유세 현장에 도착한 이 대표는 동작을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투표 독려를 호소했다. 그는 동작을 선거를 '계가 바둑'(점수 차이가 적어 집 계산으로 승부를 가리는 바둑)으로 비유하며 "여론조사의 흐름과 구도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는 백병전 상태"라며 "반드시 사전투표하게 하고 '1찍(기호 1번 찍는)' 투표를 해야겠다. (동작을은) 200표 이내로 결판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동작을 방문은 이날까지 총 다섯 번째다. 이 대표는 "동작을의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한강벨트' 중에서도 상대적 열세 지역구로 꼽히는 동작을 사수에 사활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