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어 하남 A초등학교 급식표도 "투표는 국민의힘"

영양사가 정치적 의도 없이 인터넷에서 찾은 이미지 넣어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대전에 이어 경기 하남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급식 식단표 선거일에 '투표는 국민의힘'이 적힌 이미지를 넣었다가 다시 공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일 온라인의 한 맘 카페에는 'A초 급식표에도 투표는 국민의힘이라고 쓰여 있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얼마 전에 대전에 모 초등학교에서 급식표에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고 적혀 있어서 선거법 위반이라는 뉴스를 보았는데 A초 급식표에도 그렇게 써 있었네요"라며 "며칠 전 급식표 나왔는데 오늘 또 급식 알리미가 오길래 이상해서 보니까 가운데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고 적혀있는 거 지우고 새로 보내준 거더라고요"라고 밝혔다.

B씨는 또 댓글에서 "3월 26일 오후 4시 넘어서 투표는 국민의힘 식단표가 올라왔고, 27일 뉴스에서 대전 초등학교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4월 1일 오후 3시 이후에 수정된 식단표가 올라왔고요. 빠른 조치는 아니었던 듯 합니다. 의도하지 않았기에 수정이 이렇게 오래 걸린 게 아닌가 생각도 되어요. 진짜 모르고 있었을 거 같아서요"라고 했다.

맘 카페 회원들은 '뉴스도 떠들썩하게 나온 이후인데…그냥 무신경하게 가져다 쓴 거 같아요. 쯧쯧', '의도해서 쓴 것은 아니겠죠. 바로 수정하셔서 다행입니다', '헉..깨알같은 홍보네요. 영양사가 참ㅠㅠ', 등 댓글을 남겼다.

A초등학교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나중에 다시 전화드리겠다고"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A초등학교 영양사는 어떤 정치적 의도 없이 '선거일'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해당 이미지를 다운받아서 넣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의도가 있는 행위는 아니었다고 보고 별도로 조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전의 한 초등학교도 식단표 선거일에 '투표는 국민의힘'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넣었다.

대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정치적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모든 학교에 '정치적 중립 의무를 철저히 지켜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민주당 측은 성명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중하지 못한 처사였다"며 "선관위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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