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대형 산불 이후 첫 산림복구…식목일 기념 나무 심기

2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 양곡리 산불 피해 지역 일원에서 김태흠(왼쪽) 충남지사와 이용록 홍성군수가 '식목일 기념 희망의 나무 심기'를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지난해 대형 산불을 겪은 충남 홍성군 피해 지역에서 첫 산림복구 사업에 따른 나무 심기가 이뤄졌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홍성군과 함께 홍성 서부면 양곡리 산불 피해지 일원에서 대형 산불 이후 첫 산림 복구 사업으로 '식목일 기념 희망의 나무 심기'를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용록 홍성군수, 주민 등 350여 명이 3㏊ 산림에 편백나무 4500그루를 심었다. 감나무·밤나무 등 6종 680그루를 나눠주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도 했다.

지난해 4월 충남에서는 동시다발적 산불로 산림 총 1799.4㏊ 면적이 피해를 봤다. 홍성지역이 1337㏊로 가장 심했고 금산 242.9㏊, 당진 98.5㏊, 보령 97㏊, 부여 2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농작물, 가축, 꿀벌, 농업·축산·임업 시설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전파·반파 등 주택 63세대가 피해를 봤고 이재민 113명도 발생했다.

숯덩이 사이로 돋는 희망의 새싹. 홍성군 제공

도는 올해 피해지역 5개 시군에 74억 원을 투입해 산림 497㏊를 복구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319㏊, 2026년에는 484㏊를 복구하기로 했다.

산지가 안정화하고 생태적·경제적 가치가 높아지도록 편백나무·백합나무·낙엽송·소나무·상수리나무·아까시나무·헛개나무 등 산림 기능에 맞는 적합 수종을 조림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산불 1년 뒤 우리는 희망을 심기 위해 다시 모였고 4500개의 묘목이 이곳을 되살리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오늘 3㏊를 시작으로 3년 안에 피해지 전역에 나무를 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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