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새 감독 후보는 추려졌다…외국인 7명·국내 4명

브리핑을 하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새 사령탑 후보 리스트가 추려졌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 종료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섰지만, 3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2연전까지 시간이 촉박했다. 결국 올림픽 대표팀 황선홍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 뒤 차근차근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섰다.

후보 리스트는 완성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곧바로 외국인 감독과 비대면 면담을 진행하고, 이후 국내 감독과 만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2일 5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월 임시 감독 선임 후 정식 감독 선임을 위한 논의를 계속했다. 3월 4차 회의 때 20여명의 후보 리스트가 있었다. 이후 추천된 후보들도 있고, 소위원회 검토를 거쳐 오늘 32명의 후보에 대해 논의했다. 32명 중 11명을 감독 후보 선상에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1명의 후보 가운데 외국인 지도자가 7명, 국내 지도자가 4명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먼저 외국인 지도자들과 접촉할 계획이다.

정해성 위원장은 "우선적으로 7명의 외국인 지도자와 면담을 곧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면담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외국인 지도자들의 경기 영상도 분석하고 있다"면서 "당장 현지로 가서 볼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비대면 면접을 거쳐 적합한 감독을 찾으면 직접 현지로 가 만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4명의 국내 지도자 가운데는 현직 K리그 감독도 포함됐다. 국내 지도자에 대한 자료는 충분한 만큼 외국인 지도자 면담 후 곧바로 국내 지도자 면담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현직 K리그 감독의 경우 소속팀과 협의는 물론 팬들의 반발도 고려해야 한다.

정해성 위원장은 "사실 국가대표는 한국 축구를 위한 것이고, 명예스러운 자리"라면서 "시즌 중간에 감독이 팀에서 나오면 그 팀은 크게 어려울 수 있다. 그런 부분은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감독이 될지 모르지만, 그 소속팀과 충분히 소통을 해야 한다. 팬들에 대한 예의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월 1차 회의를 통해 8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전술적 역량은 물론 선수 육성, 명분, 지도자 경력, 소통 능력, 리더십, 코칭스태프, 그리고 성적을 낼 수 있느냐 등이 전력강화위원회가 제시한 8가지 기준이다.

정해성 위원장은 "8가지 기준은 물론 감독이 가지고 있는 축구 철학에 한국 선수들, 한국 문화에 공감대를 가지고 갈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심층 면접 등을 통해 5월 초, 늦어도 5월 중순까지 새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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