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옹벽 등굣길' 부산 영도구 청동초, 통학로 안전 개선 나서

부산 영도구 '청동초 통학환경 개선' 사업 본격 추진
위험 지적된 후문 통학로 2m 높이 옹벽에 방호 울타리 설치
해당 초 정문 앞서 지난해 초등생 화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

부산 영도구의 청동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앞 도로 곳곳에서 등굣길 안전 지도에 나서고 있다. 김혜민 기자

지난해 초등학생이 대형 화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부산 영도구 청동초 통학로에 대대적인 안전 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 영도구는 청동초등학교 후문 통학로에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지난 2월부터 '청동초 통학환경 개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동초 후문 통학로에는 안전시설이 전혀 없는 높이 2m 이상 옹벽이 이어져 있어 발을 헛디디면 자칫 큰 사고가 날 위험성이 지적되어 왔다.
 
구는 해당 144m 구간에 방호용 울타리와 함께 보행용 나무 바닥을 설치하고, 통학로 일대 경사로 포장과 후문 도로 정비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모두 4억 원으로, 시교육청과 영도구가 절반씩 부담한다. 구는 이달 안에 실시설계 용역을 의뢰하고, 오는 7월 공사를 발주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청동초 정문 앞 통학로에서는 지난해 4월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이 급경사에 굴러 내려온 대형 화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시와 시교육청, 영도구는 통학로 안전 개선에 나섰으며 주민과의 협의 끝에 후문 통학로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정비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실시설계를 거쳐 주차공간 등 주민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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