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 남악 신도시에 건립된 신재생 에너지 홍보 전시관이 전라남도의 방치로 인해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나광국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 2)이 전라남도 신재생에너지 홍보전시관 관리에 대한 전남도의 무관심과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하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활용도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에너지산업국 업무보고에서 나 의원은 "시설 노후화와 저조한 방문객 수 등을 이유로 홍보전시관을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무안군에서는 홍보전시관 사용을 위해 전남도와 협의에 나섰으나 전남도에서 시설 개보수 비용을 무안군이 전액 부담하라고 하면서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이에 나 의원은 지난 최근 홍보전시관을 위탁 운영하는 녹색에너지연구원 소관 업무보고에서 운영현황을 들은 뒤 건물 관리에 손을 놓은 전남도에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승헌 녹색에너지연구원 녹색성장실장은 "전남도에 태양열 발전시설 등의 개보수 필요성을 건의했으나 별도 지원이 없어 사업비 일부를 쪼개 보수에 사용하는 실정"이라고 보고했다.
나 의원은 "태양열 발전시설의 경우 노후화되어 화재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남도의 관심 밖에 방치된 홍보전시관이 흉물로 전락하여 도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동인구가 많은 남악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홍보전시관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면 결국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전남도는 확실한 대안없이 홍보전시관을 방치하면서 수리 비용을 지자체에 전가하는 대신 협력적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라남도 신재생에너지 홍보전시관은 전남도청이 자리한 남악신도시 중앙동산 인근 5,879㎡(약 1,778평) 부지에 국·도비 약 64억 원을 들여 지어졌으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도민 인식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0년 11월 개관 이후 재투자가 전혀 이지지 않아 최근에는 방문객 수도 적고 일부 발전시설의 경우 화재 위험 우려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3년간 하루 평균 방문객은 약 21명 정도이며 그마저도 학교 단위 단체 관람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활용도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