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10 총선 투표소 36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남성이 구속되고 공범인 7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50대 남성 공범이 추가로 검거됐다. 경찰은 공범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추가로 검거된 50대 공범은) 경남 양산쪽에 있는 사람이고, 같이 공모하고 범행을 도왔다는 정황이 확인된 사람"이라고 전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공범 2명에 대해 조금 전) 막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같은 혐의(건조물 침입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라고 밝혔다.
앞서 40대 A씨는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부산·인천·경남·대구·경기 등 전국 각지 4·10 총선 사전투표소 등 수십여 곳에 무단으로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또 경남 양산에서 A씨와 동행하며 범행을 도운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A씨 유튜브 채널 구독자인 70대 B씨를 입건한 바 있다.
이어 공범인 50대 C씨까지 검거되면서, 우 본부장은 "사전투표 예정 장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총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불법 카메라가 설치된 투표소는 현재까지 36곳으로 확인됐다. 우 본부장은 "사전투표소 41개 장소에 대해 설치 정황이 있어서, 36군데 설치한 것을 확인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있는 중대한 상황이라 신속하게 수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총선 후보자 관련 수사 현황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까지 638건, 1044명 수사를 해서 현재까지 22명을 송치했다"며 "현재 수사 중인 건 892명"이라고 밝혔다. 총선 관련 수사 사건 중에는 딥페이크 기술이 동원된 것으로 의심되는 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