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앞 무리한 가지치기…부산시, 강서구청에 경고

부산시 무리한 가지치기 관련 강서구청 녹지공원과에 경고 조치
현장 조사 실시한 후 과도한 가지치기라 판단…교육도 실시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현수막 시야 확보 위해 가지치기 의혹
강서구 "건물 가린다는 민원에 가지치기 실시" 해명

부산 강서구의 한 건물 외벽에 걸린 김도읍 의원의 현수막 앞으로 가로수들의 굵은 가지가 잘린 모습. 독자 제공

국회의원 선거사무소 앞 나무에 과도한 가지치기를 했다는 지적을 받은 부산 강서구청에 부산시가 조사를 실시한 뒤 경고 조치를 내렸다. [관련기사 3.12 CBS노컷뉴스= '선거 현수막 가려서?' 부산 강서구 가로수 정비 작업 논란]
 
부산시는 강서구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 가지치기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강서구청에 경고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15일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한 김 의원 선거사무소 인근 조경수와 가로수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등 진상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시는 강서구청이 김 의원 선거사무소 인근 느티나무(가로수) 4그루와 왕벚나무(조경수) 5그루에 대해 과도하게 가지치기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강서구청 녹지공원과에 '2024년 도시녹화 업무 평가 유지관리 분야 패널티'를 부과하며 엄중 경고했다. 현장근로자와 관계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과도한 가지치기를 지양할 것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시에서 가로수 등에 대해 가지치기를 최대한 약하게 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가지치기를 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될 경우 예산 감액과 감사 의뢰 등 조치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의원 선거사무소 인근 가로수에 대해 강서구청이 선거 현수막이 잘 보이도록 무리하게 가지치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가로수는 잔가지가 아닌 굵은 가지가 밑동까지 모두 잘려나가는 등 일반적인 모습과 달라 무리한 전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강서구는 건물 가린다는 민원이 여러 차례 들어와 작업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논란이 되자 뒤늦게 나무의 생육 환경 개선을 위해 물주머니와 영양제 주사 등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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