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민희 "정력 센 인도사람 몸 감싸야…강간범 대부분 왜소"

민주당 최민희 후보, 과거 기고에서 그릇된 성인식 드러내
"백인은 성 능력 부족"
"성 능력 약하면 성 문화 거칠고 침략적 성격"

경기 남양주갑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후보(경기 남양주갑)가 과거 한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인종차별적이고 왜곡된 성 인식을 드러내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CBS노컷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 후보는 2000년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인도인들에 대해 "히말라야의 정기를 받아 너무나 정력이 강한 탓에 인도사람들은 사람의 몸을 감싸야만 한다. 특히 여성들의 몸을 감쌈으로써 지나친 성욕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했다"고 썼다. 인도의 전통의상 등 다른 문화권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낸 것이다.

최 후보는 또다른 글에서는 "성 능력이 현격히 부족한 자들이 있으니 현재 자본주의 세계권을 장악하고 있는 얼굴 허연 족속들"이라며 "그들 대부분이 차가운 서북방에서 민족이 시작된 고로 두터운 옷감으로 몸을 뒤집어 감싸며 살아온 자들로서 당연히 성기가리개가 다양하며 두텁다"고 서술했다.

이어 서양 영화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벗기고, 음담패설을 늘어놓고"라며 "성능력이 약하니까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했다.

특정 인종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한 차별적인 인식으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자질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 후보는 또다른 기고문에서는 "성 능력이 약하면 성 문화 자체가 거칠고, 성 문화가 거친 사람이나 민족은 반드시 '침략적' 성격을 띤다"며 "연쇄 강간범이나 상습적 성폭행자들이 얼핏 생각드는 것과는 달리 대부분 왜소한 체격이거나 성 능력이 약한 경우가 많은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성 문화와 민족성, 세계사의 흐름을 연관 지은 것도 문화상대주의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한 것이지만, 무엇보다 체격 조건과 성범죄 사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듯한 주장은 그 자체로 폄하다.
 
최 후보의 그릇된 인식은 여성을 특정해서도 잘 나타난다. 그는 "프랑스의 경우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무지무지 부러운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 가부장적 권위 및 폭력에 짓눌린 우리나라 여성들, 특히 미혼모라든지 이혼녀라든지 남성 보호밖으로 내동댕이 쳐진 여성들에겐 꿈의 나라인 프랑스. 여자가 아이를 낳으면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비는 물론 어머니의 생활비까지 대준다는 나라. 그 이유는 오직 하나다"라며 "여자들의 생명 생산 능력이 낮기 때문에 사회적 혹은 국가적으로 엄청나게 보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 측은 CBS노컷뉴스에 "논란이 될 글은 없다고 생각한다. (기고문의)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된다는 것이냐"고 했다가 다수 기고문을 언급하니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이후 수차례 최 후보 측에 입장을 요청했지만 "회의 중"이라고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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