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여러분이 이종섭 대사가 외국에 나가있는 것이 마땅치않다고 하시니 제가 귀국시키지 않았나"라며 "우리는 반성하고, 수정할 줄 알고, 여러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기 오산시 지원유세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 정부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많으실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 저에게 이야기해달라"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을 90일 정도 이끌면서 우리가 여러분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저는 여러분이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불편해하시는 것이 있으면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그 예시로 이종섭 호주대사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퇴, 도태우·장예찬 후보의 공천 취소 등을 예시로 들었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이던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주호주 대사에 임명돼 '도피성 출국'이란 비판이 제기되자 즉시 귀국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이 대사의 사퇴 또한 한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에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다른 사람 눈치는 안 보고 '쪼대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여러분 눈치는 무지막지하게 본다. 여러분이 마음에 들어할 지 그것만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은 여러분의 신호를 받고 반성하고 바꾼적이 있나"라며 "너희들이 무엇인데 우리한테 이러느냐 그것 아니냐,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지배하고 군림하려 드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지원유세에서도 "황상무 수석 문제, 이종섭 대사 문제 등은 정부도 할 말이 충분히 있다"며 "그럼에도 여러분이 불편하시다 하면 제가 어떻게 했나. 무조건 여러분 입장에 맞춰 입장을 유연히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국민의힘의 정치, 제가 이끄는 여당 정치가 될 것"이라며 "제가 해결하겠다. 저희에게 기회를 달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