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한화 이글스가 인천 원정 싹쓸이에 나선다.
최원호 감독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최근 이어지는 기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이래서 선발 투수가 중요하다고 느낀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화는 좋은 기세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현재까지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개막 첫 경기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개막 직후 한화가 4경기에서 이같은 성적을 기록한 건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최 감독은 "이래서 선발 투수가 중요하다고 느낀다"며 "선발이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경기 초중반을 대등하게 시작할 수 있다"고 지난 경기들을 돌이켰다.
현재까지 한화는 4경기에서 류현진, 펠릭스 페냐, 김민우, 리카르도 산체스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을 구축했다. 이중 패전 투수가 된 선수는 류현진뿐.
류현진은 개막 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페냐, 김민우, 산체스는 모두 제 역할을 해냈고 이는 팀의 승리로도 이어졌다.
최 감독은 "선발이 초반에 무너지면 대등한 경기가 되기 어렵다"며 "타석이 터지지 않아도 (선발 투수가 잘하면) 경기 중반까지 타이트한 경기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경기들은 선발 투수들이 안정적인 피칭을 해줬기 때문에 안정된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우완 '파이어 볼러' 문동주다. 한화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문동주는 시즌 첫 등판을 나선다.
최 감독은 "스프링 캠프 당시엔 문동주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면서도 "국내에 들어와서 시범 경기부터 괜찮아지고 있다"고 알렸다. 또 "서울 시리즈에 가서도 컨디션이 괜찮았다"며 정상적인 투구를 하기엔 문제없는 컨디션임을 확신했다.
SSG와 주중 3연전이 마무리되면 한화는 대전으로 내려가 오는 29일부터 kt 위즈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홈 개막전의 선발 투수는 류현진.
12년 만에 대전 마운드에 서는 류현진의 투구를 보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 감독은 "일단 오늘 경기만 생각하고 있어서 사실 그에 대한 생각은 크지 않다"면서도 "류현진이 한국에 복귀해서 홈 개막전에 처음 나가니까 관중도 많이 오실 텐데 멋있게 첫 승을 하면 좋겠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