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형(ENFP) VS 현실주의자(ISTJ)…광주 동남을 유권자의 선택은?

[MBTI로 본 선거구 탐방]②광주 동남을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후보 "광주 동남을 미래먹거리 책임지겠다"
국민의힘 박은식 후보 "케이블카로 상권 살리겠다"
개혁신당 장도국 후보 "문화예술 시설 마련"
진보당 김미화 후보 "동남을 메디컬시티로 자리매김"
무소속 김성환 후보 "온라인사업 접목해 성장동력 확보"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글 싣는 순서
①옹호자형(INFJ) VS 외교관형(ESFJ)…광주 광산을 유권자의 선택은?
②활동가형(ENFP) VS 현실주의자(ISTJ)…광주 동남을 유권자의 선택은?
(계속)


광주CBS가 마련한 22대 총선 기획 'MBTI로 본 선거구 탐방' 28일은 두 번째 순서로 광주 동남을 선거구를 소개한다.
 
광주 동남을은 원도심이자 오래된 상권이 있어 도심 활성화와 상권 활성화가 중요한 곳이다.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는 한편 최근 재개발을 통해 비교적 젊은 층이 유입되고 있다.
 
광주에서 문화·예술·관광이 집중돼 원도심을 유지·보존하면서도 다양한 문화·예술·관광 콘텐츠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공약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광주 동남을도 민주당 표심이 강한 곳으로 꼽히지만 적은 인구에 비해 인구층의 변화가 커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경선에 앞서 여론조사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한 김성환 후보가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 후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서면서 민주당 표심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 동남을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은 활동가(ENFP), 통솔자(ENTJ), 선도자(ENFJ)와 현실주의자(ISTJ) 등 다양한 유형의 MBTI가 분포돼 있지만, 리더형으로 불리는 유형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떤 유형의 리더들이 광주 동남을에 도전장을 냈는지 소개한다.
 
MBTI는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융(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만든 성격 유형 검사로, 검사를 통해 16가지 심리 유형을 분류한다. 외향(E)-내향(I), 감각(S)-직관(N), 사고(T)-감정(F), 판단(J)-인식(P) 지표로 구분된다.
 

민주당 안도걸 '활동가(ENFP)'…"현장에서 소통하겠다"

 광주 동남을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후보는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냈고 현재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연이어 역임하며 '예산 전문가'로도 불린다.
 
MBTI는 ENFP. ENFP는 '활동가형'으로 불리며 외향적이고 솔직하며 개방적인 성격의 유형이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활동을 즐기며 주변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MBTI다.
 
안도걸 후보는 공직자에서 정치인이 되면서 MBTI 유형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원리 원칙대로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 공직시절에는 지금처럼 활동가 기질이 낮았다"면서 "정치에 입문하면서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고 소통하려는 성향으로 바꾸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구석구석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고 만나 대화하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며 "지역 주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공감대 형성 속에서 민생을 살리는 정확한 진단을 하겠다"고 후천적 노력으로 체득한 활동가적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30회 넘게 정책 세미나와 정책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광주 동남을을 살릴 수 있는 미래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인공지능, 바이오와 문화관광이 주요 미래먹거리가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안 후보는 "16년 기재부 예산실장, 재정 차관에 오르면서 쌓아온 역량으로 낙후된 광주 지역 경제를 도약시키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박은식 '통솔자(ENTJ)'…"보수와 진보, 공존을 꾸리겠다"

 
국민의힘 박은식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주 동남을 국민의힘 박은식 후보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의사 생활을 하다 고향인 광주로 내려와 정치에 도전장을 냈다. 현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자 인재영입위원을 맡고 있다.
 
MBTI는 ENTJ로 '통솔자형'이다. 통솔자형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열정과 날카로운 결단력을 활용한다. 타고난 리더형으로 다양한 단체를 이끄는 역할을 맡을 때가 많다. 통솔자형은 도전을 즐기는 성격이다.
 
박 후보는 본인의 MBTI에 대해 "대인관계를 소중히 하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신속하게 일처리를 하고 팩트와 논리를 중요시한다"며 "사전 계획을 통해 일을 처리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해 충장로, 양림동, 지산유원지와 증심사에도 케이블카를 둬 각 지점의 상권을 살리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경력을 살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의 증축을 적극 지원해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고용을 창출하겠다"며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과 세계적인 바이오헬스 기업을 육성해 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정율성의 모든 기념사업을 폐지하겠다"며 "광주도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도시가 돼야 발전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혁신당 장도국 '선도자(ENFJ)'…"반듯한 정치 하겠다"

 
개혁신당 장도국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주 동남을 개혁신당 장도국 후보는 33세로 광주전남 통틀어 등록 후보자 중 최연소 후보다. 현재 개혁신당 광주광역시당 부위원장과 청년정책특보를 맡고 있으며, 15년 차 연극배우 생활을 해온 독특한 이력이 있다.
 
장 후보의 MBTI는 ENFJ. '선도자형'으로 ENTJ와 더불어 전 세계 수많은 리더들이 가진 MBTI에 속한다.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형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파악하는 데 능숙하다는 특징이 있다.
 
장 후보는 본인의 MBTI 속성 중에서 감정 영역(F)을 강조했다. 장 후보는 "사람을 만나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삶의 활력을 만든다"며 "15년 차 연극배우답게 감정이 풍부한 편이고 계획 있는 삶이 편하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문화예술 공약에 방점을 찍었다. 장 후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국제아트스쿨과 문화예술 국립도서관 분원을 세우겠다"며 "오월정신을 주제로 한 아시아 평화 미술관 건립과 융복합 문화예술 축제 거리 조성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복합쇼핑몰 공공기여금을 활용한 재래시장 현대화 추진 공약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반듯한 이력은 없지만 반듯한 정치로 국민 한 분 한 분을 따뜻하게 섬기겠다"며 "갈등과 혐오가 아닌 소통과 존중의 정치를 통해 국민 삶과 일터의 형편을 개선하겠다"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진보당 김미화 '통솔자(ENTJ)'…"전략적인 리더가 되겠다"

 
진보당 김미화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주 동남을 진보당 김미화 후보는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7·8·10대 지부장을 역임했으며, 진보당 광주시당 보건의료장을 맡아 활동했다.
 
김 후보의 MBTI는 ENTJ로 국민의힘 박은식 후보와 같다. 통솔자 유형은 카리스마로 공동체를 공통된 목표로 이끄는 데 능숙하다. 전략적 사고 능력이 강점으로 꼽히며 팀을 구성하고 이끌어 나가는 데 능력이 있다.
 
김 후보는 본인의 MBTI에 대해 "계획적이며 전략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IMF 당시 간호인력이 축소됐을 때 전남대 간호대 총대표를 맡아 졸업생이 병원에 중복 지원하지 않도록 이끌어 거의 전원이 취업할 수 있게 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본인의 경력을 살려 광주 동남을을 메디컬시티로 자리매김하고, 돌봄에 있어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중입자가속기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호남권 중심인 광주 동구에 유치함으로써 동구를 메디컬시티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공공 돌봄 플랫폼을 만들어 육아를 하는 부모들 간 양육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할 수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돌봄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고 개헌을 통해 우리 사회를 새롭게 바꾸고 싶다"며 "'0세부터 100세까지 국가 돌봄'에 대한 입법을 추진해 저출생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성환 '현실주의자(ISTJ)'…"올곧음의 정치 보여주겠다"

 
무소속 김성환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주 동남을 무소속 김성환 후보는 지난 2016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광주 동구청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김 후보는 민주당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탈당 후 광주 동남을에 출마했다.
 
MBTI는 ISTJ로 '현실주의자' 유형이다. 현실주의자 유형은 정직함과 진솔함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안정된 사회를 위해 기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태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도 후보로서 본인의 강점으로 MBTI 유형과도 일맥상통하는 '올곧음'을 뽑았다. 김 후보는 "공직자로서의 외길을 걸어오면서 아무런 시시비비에 휘말리지 않았다"며 "MBTI 성향처럼 올곧은 생활을 해온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현실적인 동남을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역발전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도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동남을 그리고 광주의 발전을 위해 디지털 온라인사업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교육여건개선, 아동병원 놀이시설 등 아동 관련 시설을 보완하겠다"며 "파크골프장, 황토산책길 조성, 지하철 화순연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공약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민주당이 나를 컷오프했다"며 "이번에 광주에서 무소속 한 사람은 뽑혀야 민주당도 정신 차려서 제대로 일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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