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8일 "K리그2(2부)와 K3리그(3부)간 승강제를 실시하기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합의했다. 2026년 성적을 기준으로 2027년 승격과 강등팀이 정해진다"고 발표했다. K4리그(4부)와 K5리그(5부)간 승강도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 축구는 프로(K리그1, 2)와 세미프로(K3, K4리그), 아마추어(K5, K6, K7) 내 각각 승강제가 실시되고 있다. 프로와 세미프로, 세미프로와 아마추어 사이는 승강제가 없다.
하지만 2027년부터 프로와 세미프로, 세미프로와 아마추어 사이 승강제가 도입된다.
대한축구협회는 "프로축구인 1부리그부터 동호인 축구인 7부리그까지 한국 성인 축구 전체의 승강 시스템이 3년 뒤 사실상 완성될 예정"이라면서 "1~7부에 걸친 승강제 정면 시행을 위해 협회와 프로연맹이 최근 몇 년 동안 협의했다. 핵심 과제였던 2부와 3부 승강제 시행을 놓고 조금씩 이견을 좁혀온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K3리그 팀이 K리그2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프로연맹이 정한 K리그 클럽 라이선스를 취득한 가운데 해당 시즌 K3리그 우승을 해야 한다. 만약 K3리그에서 K리그2 승격 조건을 만족하는 팀이 없으면 강등팀도 없다. 승강 플레이오프 또는 자동 승강 등 세부 방안은 추후 협의할 계획이다.
K4리그와 K5리그의 승강도 마찬가지다. K5리그 상위 2개 팀이 K4리그 클럽 라이선스 취득 조건을 만족해야 승격이 이뤄진다. 다만 K4리그에서의 강등은 한시적으로 유예된다. 대한축구협회는 "K4리그 팀 수의 확대와 현재 세미프로인 K4리그와 동호인이 뛰는 K5리그의 환경 차이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프로 시장 확대를 위해 2027년 이후 인구 50만 이상 지자체나 국내 100대 이내 기업이 프로 구단을 직접 창단할 경우 곧바로 K리그2 진입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 등 패스트 트랙 규정을 두기로 했다.
K4리그 확대 및 기반 강화를 위해서도 2027년 이후 당분간 K4리그 클럽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신생팀은 곧바로 K4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