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존 은행 대출을 카카오뱅크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관보에 게재한 '2024년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 사항'에 따르면, 이 금감원장은 1년 전 재산공개 당시 씨티은행에 있던 2억8천만원의 금융 채무를 카카오뱅크로 대환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했던 인터넷 전문은행을 금감원장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산신고 시점으로 볼 때 올해 1월 시행된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한 아파트 주담대 갈아타기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본인 채무액은 2억7300만원으로,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기존보유 대출 잔액을 초과할 수 없어 예금 일부로 채무를 상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본인이 금리를 비교해서 대환을 한 듯하지만, 개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이유와 시점 등을 확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금감원장이 신고한 재산은 총 16억9천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7천만원이 줄었다. 부부 공동명의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17억8천만원과 함께 예금은 2억5천만원을 신고했다.
예금 가운데 지난해 8만5천원이던 카카오뱅크 잔액이 573만원으로 늘었고, 100만원 남짓이던 토스뱅크 계좌 잔액은 0원이 됐다. 한 저축은행에 5200만원도 신규 예치했다.
김주현 30억, 이창용 45억 신고…김소영 200억 감소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30억2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1년 전보다 약 9천만원 감소했다. 김 위원장 부부가 공동명의로 분양받은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에 지난해 입주하면서 19억9천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은 부부 합산 10억2천만원으로, 김 위원장 본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 6천만원이 예치됐다. 지난해 새마을금고 뱅크런 위기 당시 예금자보호 한도(5천만원)를 넘는 금액을 시장 불안 달래기 차원에서 한 예금이다.
김 위원장의 나이키 0.015887주와 아마존닷컴 0.04088주 주식은 전년 6천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올랐다. 과거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혁신금융으로 지정한 데 따른 보유로 보인다.
금융당국 고위 공직자 가운데 지난해 293억8천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던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약 200억원이 감소했다.
가족회사인 비상장회사 중앙상선 주식 21만주(평가액 209억2천만원)를 지난해 백지신탁 하면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44억8천만원을 신고했다.
경북 구미시 토지 11억원과 용산구 이태원동 연립주택 전세권, 배우자 명의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등 24억원이 포함됐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9억9천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