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7일 "대선 공약인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에 속도를 내 줄 것을 관계부처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을 공약했다"며 "또한 2021년 7월 대전·충청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의회와 행정부처가 지근거리에 있어야 의회주의가 구현되고 행정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여당이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에 호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과 세종집무실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5월에는 '행복도시법'이 개정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