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3골씩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잉글랜드전 1대0 승리에 이어 1승1무로 3월 A매치를 마무리했다,
스페인이 전반 11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페널티킥, 전반 36분 다니 올모(RB 라이프치히)의 골로 2대0 리드를 잡았다. 이어 브라질이 전반 40분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의 골로 추격했다.
이어 떠오르는 스타 엔드릭(파우메이라스)이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엔드릭은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스페인 골문을 열었다. 균형을 맞추는 값진 동점골이었다.
잉글랜드전에 이은 A매치 두 경기 연속 골이다. 엔드릭은 잉글랜드전에서도 후반 26분 교체 투입 후 9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17세246일의 나이로 21세기 브라질의 A매치 최연소 골이었다. 잉글랜드전은 세 번째, 스페인전은 네 번째 A매치였다.
특히 엔드릭은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과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연속 골을 넣으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경기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비시니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등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엔드릭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비인스포츠에 따르면 페레스 회장은 엔드릭에게 "우리는 여기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22년 12월 엔드릭 영입을 발표했다. 당시 엔드릭의 나이는 16세. 국제축구연맹(FIFA) 이적 규정에 따라 성인이 되는 올해 7월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페레스 회장이 엔드릭까지 챙긴 이유다.
한편 브라질-스페인전은 후반 41분 스페인 로드리의 페널티킥, 후반 추가시간 브라질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페널티킥을 주고 받으면서 3대3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