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에코시티 '통학대란'…미산초 이전 답보

데시앙 15블록 내달 입주
초등학생 149명, 1.5㎞ 떨어진 신동초 배치
인근 작은 학교 이전 설립은 학부모 반대 부딪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교육청 제공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에 대단위 공동주택 입주를 앞둔 가운데, 초등학교 신설이나 이전 설립은 속도를 내지 못해 통학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7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달 입주 예정인 에코시티 데시앙 15블록(748세대)의 초등학생들은 1.5㎞ 떨어진 송천동 신동초등학교에 배정됐다.

도교육청은 15블록 초등학생 수를 149명으로 추산했다.

에코시티는 초등학교 2곳이 있지만 더 이상 학생 수용이 힘들 정도로 과밀이 심각하다.

지역 초등학생 270여명은 갈 곳이 없어 에코시티 인근 학교로 분산 배치됐다. 앞으로 3~4년 내 더샵 16블록(576세대), 한양수자인 디에스틴(268세대) 등이 입주를 앞둬 학교 신설 요구가 크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로 통폐합 위기에 놓인 미산초등학교를 에코시티로 옮기는 계획을 세웠지만 학부모 반발에 부딪혀 답보 상태에 놓였다.

전미동에 위치한 미산초 학생 수는 올해 기준 53명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전주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2월 열려던 '전주미산초등학교 이전·신설 찬반 투표'를 취소했다.

이번 찬반 투표는 미산초 에코시티 이전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다.

하지만 학부모와 주민 반발이 이어지자, 전주교육지원청은 투표 사흘을 앞두고 모든 절차를 중단했다. 이에 연내 이전 여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오는 5월 중에 미산초 이전 신설을 위한 학교 구성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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