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철회와 함께 현역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낸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후보가 22대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 여전한 지지세를 드러내며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이틀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권향엽 후보가 60.5%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는 24%의 지지를 받으며 뒤를 이었고 진보당 유현주 후보는 5.8%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부동층은 9.7%(없음 6.3%, 잘 모름 3.4%)로 나타났다.
1주일 전 이뤄진 첫 번째 전남CBS 여론조사(권 58.1%, 이 20.3%, 유 7.1%)와 비교할 때 권 후보는 지지율이 2.4%p 오르며 지지세를 견고히 하는 양상을, 이 후보는 3.7%p 증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 후보의 지지율은 1.3%p 소폭 하락했다.
1위와 2위 간 격차는 1차 여론조사(37.8%p)보다 1.3%p 감소한 36.5%p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연령대별 지지 양상이 비교적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 후보는 모든 연령대에서 선두를 달렸으며 특히 40대 이상 연령층(40대 68.6%, 50대 61.8%, 60대 65.4%, 70세 이상 69.3%)에서 60%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다.
18~29세와 30대에서는 이 후보가 각각 31.2%, 31.4%의 지지응답을 받는 등 권 후보(각각 48.2%, 45.6%)와의 격차가 비교적 적었다.
지역별로는 1차 여론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권 후보가 모든 권역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와 이 후보 간 지역별 격차가 가장 큰 곳은 광양시(45%p)였으나 2차에서는 49.4%p 차이(권 후보 69.5%, 이 후보 20.1%)를 보인 구례군으로 집계됐다.
21대 총선에서부터 인접 지역에 편입돼 '비정상적인 선거구 쪼개기'라는 비판을 받는 순천시 해룡면에서는 권 후보가 53.3%(1차 53.6%)로 소폭 하락했으며 이 후보는 22.6%(1차 21%)로 다소 상승했다.
권 후보는 구례군에서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 후보는 고향인 곡성군(32.1%)에서 유 후보는 순천시 해룡면(11.5%)에서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지지정당별 후보자 선호도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79.1%가 권 후보를, 11.2%가 이 후보를, 2.8%가 유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응답 가운데 78.2%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14.5%가 권 후보를, 2.7%가 유 후보라고 답했다.
진보당 지지자의 경우 유 후보 67.2%, 이 후보 15.9%, 권 후보 13.3% 순이었다.
이념성향 관련해 권 후보는 진보 성향에 가까울수록 지지응답(보수 40.7%, 중도 57.6%, 진보 68.3%)이 많아지는 추이를 보였으며 이 후보는 보수 성향에 가까울수록 지지율(진보 15.7%, 중도 28%, 보수 47%)이 높았다.
대체로 첫 번째 여론조사와 유사한 양상이지만 여당 후보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율이 10.1%p(1차 36.9%) 증가했다.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지지층은 권 후보 84.7%, 유 후보 76.3%, 이 후보 65.2% 순으로 나타났다.
총선 프레임과 관련해서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 중 76%가 이 후보를, 22.5%가 권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후보 지지응답은 없었다.
'제1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변한 이들 중에서는 77.9%가 권 후보를 손꼽았으며 이 후보는 10.6%, 유 후보는 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 35.9%가 이 후보를 지지했으며 권 후보는 33.4%, 유 후보는 12.7%의 지지응답을 받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층에서는 권 후보 45.6%, 이 후보 25.8%, 유 후보 2.3%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57.4%, 조국혁신당 16.1%, 국민의힘 8.7%, 진보당 4.4%, 새로운미래 3%, 녹색정의당 1.9%, 개혁신당 1.3%, 기타 정당 0.9%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5%, 1.3%로 조사됐다.
지지 후보별 소속 정당과 지지 정당이 일치한다고 답한 비율은 권 후보가 7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유 후보 51.3%, 이 후보 28.3% 순이었다.
권 후보 지지자 중 국민의힘이나 진보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1%, 1%에 불과했다.
유 후보는 지지응답 중 27.7%가, 이 후보는 26.7%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남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5~26일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10.2%였다.
조사 표본은 모두 2024년 2월말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8~19일 진행된1차 여론조사는 전남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순천‧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9.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