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부 실정 비판하며 "매만 때리는 계부·계모 같아"

이재명, 윤석열 정부 실정 비판하며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
지난해 9월에도 '재혼 가정 비하' 논란 휩싸인 바 있어
중앙대 찾은 李 "중대 선배들, 이승만 정권 부정선거 뒤엎고 새로운 나라 만들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시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윤석열 정부의 정국 운영을 '의붓아버지'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에도 정부에 날 세우는 과정에서 '의붓아버지'라는 표현을 사용해 '재혼 가정 비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으로 선거유세를 가는 도중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라며 "국가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다"며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얼마나 국민들이 불안하겠나"라며 "이걸 우리가 바꿔야 한다. 이번이 위기이기도 하지만 바꾸는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모교인 서울 동작구 중앙대 캠퍼스를 찾아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앙인 여러분, 이 위에 있던 법대 건물을 4년 다닌 82학번 이재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우리 중대 선배들은 한강 넘어 진격해서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를 뒤엎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었다. 그 선배들이 갔던 '의혈 세상'의 길을 가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이런 나라를 방치하면 여러분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을 키워도 일자리 자체가 줄어든다. 여러분의 삶 자체를 결정하는 정치"라며 "무관심이 멋있는 것 같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관심은 최악이다. 어느 쪽이든 선택해 주권자로서 가진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도 '의붓아버지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윤석열 정부에 대해 "회초리를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당시 국민의힘 백경훈 상근부대변인은 "갑자기 재혼 가정을 비하하고 있다"며 "의붓아버지는 때리는 사람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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