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APEC 개최도시 선정 본격화…경주시 '올인'

외교부 지난 21일 개최도시선정위원회 1차 회의 개최
28일에는 개최도시 선정 계획 설명회 열어
4월 안에 개최도시 선정 신청 마무리 후 상반기 안에 결정

외교부가 지난 21일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있다. 외교부 제공

경북 경주시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나선 가운데 정부가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
   
외교부는 지난 21일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민간 인사와 정부 관계자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맡았다.
   
위원회는 향후 유치 희망 시·도를 대상으로 개최도시 선정 기준을 안내한다. 이후 유치 신청서 접수·검토 및 평가를 거쳐 상반기 안에 개최도시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교부 APEC준비기획단은 오는 28일 서울청사 별관인 외교부 청사 3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도시 선정 계획 설명회를 연다.
   
APEC준비기획단은 이 설명회를 통해 개최도시 선정 계획과 선정 기준, 유치 신청서 접수 및 심사 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4월 안에 개최도시 선정 신청을 마무리하고, 오는 6월쯤 개최도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열린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100만인 서명달성 기념식. 경주시 제공

내년 APEC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올해 말 비공식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200회 이상의 각급 회의를 개최한다.
   
특히 개최도시에서는 1주일에 걸친 정상회의 주간 행사와 더불어 고위관리회의(SOM) 등 다양한 회의를 연중 진행한다.
   
APEC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협력체다. 2025년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APEC 유치 의사를 밝힌 지자체는 경주를 비롯해 제주와 인천, 부산 등이다.
   
이 중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는 유치를 위한 명분과 당위성, 회의 및 숙박 인프라, 경호, 접근성 등 모든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회의가 열리는 보문관광단지는 호리병처럼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각국 정상의 경호와 안전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반경 3㎞ 안에 숙박시설만 103곳 4463실이 있다.
   
또 회의장과 숙박시설 간의 동선이 매우 짧은데다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는 2025년 증개축을 완료할 예정이어서 정상회의에 충분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김해공항과 대구, 울산, 포항경주공항이 모두 30분에서 1시간 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KTX 경주역 등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가 형성돼 있어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
 
특히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양동마을,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이 집적돼 있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전 국민적 염원이 담긴 146만명의 서명부를 국회와 외교부 등 관계 중앙부처에 전달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의 핵심 사업이자 숙원인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치밀하고 전략적인 준비를 하고 반드시 개최도시로 선정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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