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 전문가'는 한 분야에 있어 통달한 전문가, 즉 '일류'가 되기 위해 근본적인 조건 세 가지를 제시한다.
저자는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 현상과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능력'으로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사이토 다카시 일본 메이지 대학교 교수의 베스트셀러다. 국내 출간 후 2006년 절판된 뒤 18년 만에 복간본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았다.
이른바 일류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이 어떻게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그들의 디테일한 행동과 사례를 저자의 남다른 통찰과 분석을 통해 해답과 함께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 괴테, 존 매켄로, 스즈키 이치로, 비요크, 혼다 쇼이치로 등 문학,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경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일류를 포함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넓고 포괄적인 범위에서 응용이 가능한 '숙달'이다. 숙달에 이르기 위해서는 가장 근본적인 세 가지 힘, 즉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을 체화해 나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면 '어떠한' 미지의 영역을 마주하더라도 단연 돋보이는 '일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 정현 옮김 | 필름 | 736쪽
미국의 유명 작가인 마크 맨슨은 최근 한국을 돌아보고 자신의 유튜브에 "나는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고 밝혔다. 유례없는 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뤘고, 전 세계의 모범이 되는 민주 혁명을 이룬 국가이며, K-팝 등 한류 문화와 세계 최첨단 기술 선도국으로 주목받는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로는 어딘가 박하다. 정말 그럴까?
저자는 '우울한 나라' 대한민국의 원인에는 극단적인 경쟁, 특히 경쟁 교육이 있다고 진단한다. 이 책을 통해 경쟁 교육의 민낯을 파헤치고, 그 패러다임을 전환할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경쟁 교육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는데 왜 우리는 멈추지 못할까. 저자는 경쟁 이데올로기가 한국 사회를 작동시키는 원리를 넘어 한국인의 의식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경쟁의 결과는 능력주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정당화되고, 경쟁의 과정은 공정 이데올로기에 의해 합리화된다. '경쟁', '능력주의', '공정' 이데올로기는 '야만의 트라이앵글'을 구성한다. 이로 인해 한국 사회에서 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수많은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책은 열등감과 모멸감을 내면화하는 학교와 자본에 잠식당한 대학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교육 시스템에 스며들어 있는 '경쟁, 능력주의, 공정' 이데올로기를 해부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교사의 권위를 되찾기 위해 고통받는 당사자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교육혁명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우리 교육이 능력주의에서 존엄주의로, 인적 자원에서 민주시민으로, 경쟁 교육에서 연대 교육으로 전환할 방법을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우리 교육의 최종 목적지인 대학 입학시험을 폐지하는 일이 교육혁명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교육 개혁은 사회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고 누구나 행복을 누리고 추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3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