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지지층의 표심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당 지지율이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물론 국민의미래까지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5차 정기 여론조사에 의하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 투표는 어느 정당에 하겠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9.1%는 조국혁신당이라고 답했다.
이는 국민의미래라고 답한 28.1%,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답한 21.6%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개혁신당이 6.2%, 새로운미래가 3.4%, 녹생정의당은 2.0%를 얻으며 뒤를 이었다. 기타 다른 정당은 4.0%, 없거나 투표 안 할 것은 3.1%, 잘 모름은 2.5%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 당시 29.4%보다 0.3%p, 소폭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미래는 지지율이 31.7%에서 28.1%로 3.6%p나 낮아지면서 1위 자리를 조국혁신당에 내줬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 기간 지지율을 18.0%에서 21.6%로 3.6%p 높였지만 앞선 두 정당에 이어 3위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비례대표도 더불어민주연합을 투표해 달라는 이른바 '몰빵론(論)'을 강조한 뒤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일부 상승했다. 다만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뽑아달라는 '지민비조'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연령대별로는 30대 31.4%, 40대 39.3%, 50대 35.7%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도 호남에서 45.1%를 얻으며 기존 민주당이 강점을 보였던 연령대와 지역에서 지지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7.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