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포스트 시즌(PS) PO 2차전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1차전보다 오늘 경기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정규 리그를 3위(승점 58)로 마친 OK금융그룹은 3점 차로 뒤진 4위 현대캐피탈(승점 55)과 준PO부터 포스트 시즌(PS)을 시작했다. V리그에서는 3, 4위간 격차가 3점 이하일 경우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가 성사된다.
PO 직행을 노렸던 OK금융그룹 입장에서는 일정이 까다로워진 셈이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과 준PO에서 세트 스코어 3대2 승리를 거둬 PO에 진출했다.
3전2선승제 PO 상대는 정규 리그 2위 우리카드(승점 70). OK금융그룹은 여세를 몰아 1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대2로 제압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역대 남자부 PS에서 준PO부터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른 팀은 201-2011시즌 정규 리그 3위 삼성화재뿐이다. 당시 삼성화재는 준PO에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PO에서 현대캐피탈, 챔피언 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잇달아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우리카드를 상대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우리카드보다 1경기를 더 치른 만큼 체력적으로 불리한 점이 있지만, 오기노 감독은 "한국 배구 시스템이 처음이라 1차전은 힘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1차전보다 오늘 경기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차전을 잡으면서 유리한 입장이 됐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오기노 감독은 "홈 경기이기도 하고,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승리하고 싶다. 원팀으로 끝까지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기술적인 부분보다 멘탈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에서) 이겼지만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해야 했다. 반성하지 않는 선수가 있다면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면서 "선수들이 위기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