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DNA?' 유남규 딸, 고교 진학하자마자 언니들 꺾고 우승

'제62회 전국남녀중‧고학생종별탁구대회' 여고부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예린. 월간 탁구

한국 탁구의 전설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고등부 진학 첫 대회부터 정상에 올랐다.

유예린(16)은 24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62회 전국남녀중‧고학생종별탁구대회' 여고부 단식 결승에서 정예인을 3 대 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둘은 화성도시공사 유소년 탁구단 소속 동료다.

앞서 4강전에서도 유예린은 최나현(호수돈여고)과 풀 게임 접전 끝에 3 대 2로 이겼다. 유예린은 16강전에서 우승 후보 김다희(독산고 3학년), 8강전에서 역시 화성도시공사 동료인 김하늘을 3 대 0으로 완파했다.

갓 고교에 진학하자마자 우승을 차지했다. 유예린은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감독의 딸로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Youth) 컨텐더 여자 단식 15세부와 17세부를 제패하는 등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2022년에도 WTT 유스 컨텐더 15세 이하 여자 단식과 '제38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여중부 단식을 석권했다.

유예린의 경기 모습. 월간 탁구

우승 뒤 유예린은 "대회가 계속 있어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고, 국내 대회는 꼭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조언래 코치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릎과 허리 부상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마지막까지 정신력으로 잘 이겨내서 우승을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 노력해 국가대표가 돼 꼭 중국을 이겨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 감독은 "지난해보다 많이 경기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일본과 중국을 이기려면 조 코치와 더 분석하고 피나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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