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 인천 서구 편 말미에 진행자 김신영이 건넨 마지막 인사는 그의 품격을 오롯이 드러냈다. 그동안 함께해온 시민·시청자에게 감사를 전하는 한편, 갑작스레 작별하게 된 프로그램을 향한 변함없는 관심을 당부했다. 김신영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했다.
김신영은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급성 후두염에도 특유의 활기를 잃지 않으면서 인천 서구 시민들 호응을 유도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신영은 고(故) 송해 후임으로 지난 2022년 9월부터 '최연소' '최초 여성 MC'라는 타이틀을 달고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 4일 김신영이 KBS 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았다. 이에 '하차 반대 청원'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KBS를 향한 비판이 봇물을 이뤘다.
그럼에도 김신영은 지난 9일 인천 서구에서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를 마친 뒤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를 통해 품격 있는 하차 소감을 전해 대중의 박수를 받았다.
당시 그는 "2년여 달려온 여정을 마무리하며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고, 전국에서 만난 모든 분 마음속에 간직하고자 한다"며 "'전국노래자랑'은 전국의 모든 출연진, 시청해 주신 분들이 주인공이고, MC는 거들 뿐이다. 앞으로도 우리 전국의 주인공분들이 노래자랑을 통해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저는 희극인으로서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많은 분에게 웃음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제작진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김신영은 이날 자신의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방송 뒤에도 SNS를 통해 "감사합니다! 1년 6개월, 정말 많이 배우고 행복했습니다"라며 "'전국노래자랑' 앞으로도 응원 많이해 주세요. 함께했던 모든 분들 잊지 않을게요"라고 작별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