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갑 이영선 공천 취소…이재명 "용서 못할 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갭투기 위혹'을 받는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데 대해 "이 후보는 당과 국민에게 용서하지 못할 죄를 지었다"며 "선택권을 박탈당한 세종갑 지역 유권자분들께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4일 서울 송파 현장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 후보가 아파트 4채와 오피스텔 6채를 가지고 있는데 아파트 1채 등만 당에 신고했다고 한다"며 "당에선 제출된 것 외에 더 있는지 조회할 방법이 없는데 이 점을 이 후보가 악용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얄량한 법지식으로 제도를 악용하고 당과 국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당으로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공천을 취소하고 제명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민석 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전날 이 후보의 공천 취소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전략경선 당시 당에 제출한 재산신고 목록과 22일 오후 6시 마감이었던 선거관리위원회 등록 재산 목록에 큰 차이가 있었다"며 "소위 허위 신고, 다수 재산이 누락됐었기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대표가 당 신고 목록과 선관위 등록 목록의 차이를 확인한 건 어제 아침이었고 누락된 게 맞는지 윤리감찰을 지시해 어젯밤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위해 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천 취소 조치는 4·10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된 이후 이뤄졌기에 민주당은 세종갑에 후보를 낼 수 없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도 추가 검토 중에 있다"며 "업무 방해 외에 추가로 (혐의를 적용)할 것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따져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세종갑에서 뛰는 타당 후보들과의 연대 계획에 대해선 "연대 계획은 없다"며 "주권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세종갑 선거는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이 대표가 최고위에서 위임받은 당헌·당규상의 비상징계권을 이번 선거 국면에서 최초로 행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비상징계 의결권한을 당대표에게 위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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