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결정요소는 직무경험…챗GPT 활용 부정적

고용노동부 제공

기업체들 채용에서 수시특채와 경력채용에 비중이 더 크고, 스펙보다는 직무경험 등이 훨씬 중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체들은 인공지능을 사용한 자기소개서에 부정적이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24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같은 업계 동향이 읽힌다.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실시됐으며, 315곳이 응답해 응답률은 63.0%다.
 
기업들의 채용 운영 방식, 채용에서 인공지능(AI)의 영향, 신입직원 적응지원(온보딩) 프로그램 운영 현황 등이 주로 조사됐다.
 
기업의 신규채용에서 가장 큰 결정요소는 '직무 관련 일경험'이었다. 응답기업 대다수는 향후 수시특채(81.6%)를 정기공채(14.0%)보다 많이, 경력직 채용(70.8%)을 신입채용(25.7%)보다 많이 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가기준은 학교·전공·학점 등 스펙(36.2%, 복수응답)보다는 직무경험·경력 등 직무능력(96.2%, 복수응답)이 중요하다고 봤다.
 
구직자들이 챗 지피티(Chat-GPT)로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기업들은 '독창성·창의성이 없어 부정적'이라고 평가(64.1%)하고 있었다. 실제로 챗 지피티 사용이 확인되면 해당 전형에서 감점(42.2%)·불합격(23.2%) 등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인 73.0%의 기업들은 아직 자기소개서 챗 지피티 활용여부를 판별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향후 자기소개서 선별역량을 강화(51.1%)하거나, 다른 전형 비중을 높이게(41.0%)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기업들 평균치에 따르면 연간 신규입사자 중 16.1%가 1년 내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자는 신입(57.2%)이 경력직(42.8%)보다 많았다. 신입의 주된 퇴사 사유는 '더 좋은 근로조건으로 이동하려고'(68.6%, 복수응답) 외에 '업무가 흥미·적성과 달라서'(41.0%, 복수응답)가 많았다. 기업의 75.6%는 조기 퇴사로 인한 기업의 손실비용(1인당 채용·교육 비용 등)이 2천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진로탐색·일경험 기회 제공이 중요하다는 점이 드러나는 가운데 응답기업 96.2%는 입사자의 적응을 돕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온보딩시 강조사항은 조직문화(84.2%), 회사의 비전·목표(67.3%) 등 조직문화 적합성에 집중됐다. 온보딩 효과에 대해 '조기퇴사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답변이 79.4%였다.
고용노동부 제공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