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갑 신성식, 조국혁신당 이용하려다 되레 '망신'

[기자수첩]

신성식 캠프가 보낸 기자회견 안내 문자. 독자제공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한 신성식 후보(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가 조국혁신당의 이름을 이용하려다 되레 망신을 샀다.

신 후보는 22일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문제는 신 후보 측이 전날 기자회견 안내 문자를 보내면서, 장소를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으로 공지한 것이다.  

조국혁신당 전남도당과 신 후보 선거사무소는 같은 각각 건물 1층, 7층에 위치해 있다.

이에 대해 신 후보 측은 "선거캠프가 정리가 안 돼 기자회견을 열기에는 미흡한 것 같아 조국혁신당 사무실이 있는 1층 로비에서 할 계획으로 문자를 보낸 것이다"고 말했다. 신 후보도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조국혁신당이 지역구 후보를 냈다'는 식의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급기야 조국혁신당이 반박 입장문까지 낸 것이다.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은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신성식 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신성식 후보에게 엄중히 항의했고 신 후보의 사과 입장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신 후보도 기자회견 장소를 7층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로 변경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 후보 측이 일부러 인기 있는 조국혁신당 이름을 넣어 관심을 모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총선을 목전에 두고 조국혁신당으로 흥행하려다 오히려 망신을 당했다"고 한마디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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