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은 김택연" 이승엽 감독의 확신…"7~8년 뒤 미국서 뛸만한 선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승엽 감독과 양석환 곽빈. 연합뉴스
김택연. 연합뉴스

KBO 리그에 데뷔도 하기 전에 이름을 널리 알린 투수가 있다. 심지어 메이저리그 일부 팬들에게는 일찌감치 눈도장이 찍혔다. 바로 두산 베어스의 특급 신인 김택연이다.

김택연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 평가전에 팀 코리아의 불펜투수로 등판해 테오스카 에르넨다스, 제임스 아웃맨 등 메이저리그의 강타자 2명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웃맨이 내게 와서 91마일 공이 95~96마일처럼 보였다고 하더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MLB 네트워크늬 존 모로시 기자는 SNS에 "김택연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고 썼고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매체 다저 블루는 "김택연은 이미 다저스 선수"라고 적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도 다저스와 평가전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이승엽 감독은 22일 오후 롯데호텔 서울(소공동)에서 열린 2024 KBO 미디어데이에서 다저스와 평가전 이후 반응을 언급하며 "메이저리그는 언론 또한 메이저리그구나, 립 서비스가 좋구나 생각했다"며 웃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승엽 감독은 그보다 더 큰 칭찬을 남겼다. "그 정도로 선수를 보는 눈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정말 훌륭하고 좋은 선수다. 성장을 잘 도와준다면 분명 7~8년 뒤에 미국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다. 다치지 않고 스스로 야구만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도 확고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엽 감독은 "2월부터 제가 본 바로는 다른 선수와 차별되는 선수다. 떨어지는 부분에 하나도 없다. 잘 적응하도록 스태프가 도와준다면 올 시즌 신인왕은 김택연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택연과 다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제가 계약 담당자가 아니라서 모른다. 구단에 문의 바란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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