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21일 "일본축구협회 다지마 고조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북한이 평양 경기 개최가 어렵다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AFC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했지만, 북한은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과 북한은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조 3차전을 치른 뒤 26일 북한 평양에서 4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일본은 평양 원정이 걱정이었다.
사전 답사부터 불가능했다. TV 중계도 할 수 없고, 몇몇의 취재 신청도 거부됐다. 선배에게 조언을 구한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는 "일단 무섭다고 들었다. 호텔에서도 쭉 지켜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FC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평양 원정은 취소가 된 모양새다. 닛칸스포츠는 "북한 측에서 일본 개최를 요청했지만, 다미자 회장이 거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일본의 부전승 가능성도 있다.
일본 매체들은 "일본에서 전염병이 확대되고 있다는 소문이 북한에 전해지고 있다.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새솽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한 방역상 조치로 인해 일본에서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홈 3차전에서 북한을 1대0으로 이겼다. 일본은 3연승 승점 9점 B조 선두를 질주했고, 북한은 1승2패 승점 3점 3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