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서 자리 잃은 김민재 "오늘 부진에 영향 없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김민재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황진환 기자
태국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은 영향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과 1대1로 비겼다.

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2위인 한국보다 무려 79계단 아래인 101위인 약체임을 감안하면 굴욕적인 결과다. 한국은 전반 42분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6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민재는 "홈에서 이겨야 되는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면서 "경기는 잘 된 것 같은데 주지 않아도 될 찬스를 주면서 아쉽게 실점을 했고,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운이 없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김민재는 소속팀 뮌헨(독일)에서 벤치 신세가 됐다. 지난 6일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부터 10일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25라운드, 17일 다름슈타트와 26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반기 들어 영입된 에릭 다이어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습이다. 김민재가 최근 소화한 경기는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 투입된 25라운드 마인츠전이다.

이에 취재진이 이날 부진의 원인이 최근 소속팀 입지가 줄어든 것이냐고 묻자 김민재는 "개인적으로는 (영향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3경기를 뛰지 못했고, 10~15분 정도만 뛰고 온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태국은 예상과 달리 한국을 강하게 몰아쳤다. 이에 김민재는 "(태국이) 잘 준비한 것 같았고, 생각했던 것보다 기술적인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우리는 그 부분을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오는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4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일단 홈에서 승점 3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원정에서는 꼭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경기장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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