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제골에도…' 위기의 韓 축구, 101위 태국과 1-1 무승부

손흥민. 황진환 기자
위기의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 태국과 비겼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홈 경기에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승1무 승점 7점, 중국-싱가포르전 결과와 상관 없이 선두를 유지했다. 태국은 1승1무1패 승점 4점이 됐다.

황선홍 감독은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주민규(울산 HD)를 최전방에 세웠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뒤를 받쳤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백승호(버밍엄 시티)이 중원을,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울산)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초반 태국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3분에는 설영우가 어깨를 다쳤고, 전반 9분에는 태국의 중거리포를 조현우가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조금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8분 첫 슈팅을 때렸다. 김진수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전반 20분 백승호의 중거리슛을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에 주민규가 달려들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0분 프리킥으로 태국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37분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때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이어진 이재성의 컷백을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A매치 45번째 골로,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랭킹에서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의 뒤를 추격하는 골이었다.

한국의 실점 장면. 황진환 기자
후반 초반 크로스바가 한국의 골을 훔쳐갔다. 후반 8분 이재성의 패스에 이은 정우영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은 뒤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어진 태국의 반격. 교체 카드를 활용한 태국의 공세에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스로인 상황에서 반대편이 텅텅 비었다. 미켈슨의 슈팅성 패스가 골문으로 향한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수파나트 무엔타를 막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도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17분 정우영과 주민규를 빼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홍현석(KAA 헨트)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아쉽게 찬스를 놓쳤다. 후반 19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24분 김진수의 컷백을 손흥민이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김진수가 침투하는 과정에서의 오프사이드였다. 후반 26분 이강인의 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슈팅도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후반 28분 조규성(미트윌란)과 이명재(울산)가 들어가고, 이재성과 김진수가 나왔다. 조규성의 높이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기다렸던 결승골은 나오지 않았다. "승점 1점이라도 따서 돌아가겠다"던 태국은 사실상 전원 수비를 펼치며 한국을 막아섰다. 후반 43분 황인범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고, 이어진 손흥민의 슈팅도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후반 44분 코너킥에서는 김영권이 몸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후반 45분 백승호의 감각적인 슈팅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헤더도 윗 그물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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