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연속 '충북의 정치 1번지'서 예측불허의 신인 대결

[22대 충북 총선 판세⑧]청주 상당
거듭된 혼돈 속 '거물급 빅매치' 무산, 신인 4자 대결 재편
노영민 누른 이강일 "오랜 준비, 좋은 정치로 실현"
서승우, 보수 우세 지역서 실력 있는 행정 관료 출신 어필

이강일·서승우·송상호·우근헌. 충북도선관위 제공
▶ 글 싣는 순서
①'박빙의 승부처' 김진모 vs 이광희…무주공산 '예측불허' 승부
②'최종 보스' 김수민 vs 송재봉 양강대결…장석남 '캐스팅보트'
③"흔들리는 맹주" 충북 동남4군 박덕흠VS이재한 '세번째 대결'
④공·수성 바뀐 경대수 vs 임호선 2차 검경대전…초박빙 승부 예고
⑤꼬일 대로 꼬인 제천·단양 총선…절대강자 없는 '다자구도'
⑥"변화의 열망" vs "발전의 완성" 충주 관료 출신 간 '리턴매치'
⑦도종환 빠진 청주 흥덕서 '새인물' 승부…파격 공약 대결 눈길
⑧혼돈의 연속 '충북의 정치 1번지'서 예측불허의 신인 대결
(계속)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당초 '거물급 빅매치'가 기대됐던 청주 상당은 거듭된 혼돈 속에 정치 신인 간의 4자 대결로 새로운 판이 짜였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과 국민의힘 서승우 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녹색정의당 송상호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무소속 우근헌 예비후보가 주인공이다.

2년여동안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여온 민주당 이 전 위원장은 당내 경선에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단숨에 인지도까지 끌어올렸다.

이 전 위원장은 "준비한 기간이 길어 선거 기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오랫동안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유권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주민들의 애환과 요구 사항을 잘 반영해서 좋은 정치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서 전 부지사는 최근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5선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공천 취소된 자리에 긴급 투입되면서 객관적인 분석으로는 불리한 상황이다.

다만 이 지역구는 국민의힘이 청주권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데다 지역 사정에 밝은 행정 관료 출신이라는 점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 전 부지사는 "충북도에서 행정부지사 등으로 15년, 대통령실에서 자치행정비서관으로도 근무하면서 지역과 국정 현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신한다"며 "'상당의 재발견' 등을 통한 지역 발전에 적임자가 누구인지는 유권자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욱이 이번 총선과 유사하게 정치 신인 간 맞대결로 펼쳐졌던 4년 전 총선을 감안해도 승부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어렵게 하고 있다.

21대 총선 때 민주당 정정순 후보와 국민의힘 윤갑근 후보의 득표율은 3.12%p, 대략 3천표 차이에 불과했다.

이들 양강의 대결은 '친명'과 '용산' 출신의 대리전이자 세광고등학교 선후배 동문 간에 펼치는 경쟁이라는 점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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