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각종 논란에도 변함없는 붉은악마 응원 열기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응원석에 걸린 플래카드. 노컷뉴스
붉은악마 서포터스가 최근 각종 사건과 추문으로 얼룩진 한국 축구 대표팀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고 황선홍 감독 임시 체제로 나서는 첫 A매치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 후 '탁구 게이트', '카드 게이트'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축구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장에는 만원 관중이 운집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보냈다.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 서포터스를 중심으로 자리를 채운 응원석에는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테니"라는 문구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태국전을 앞두고 보이콧을 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각종 논란을 일으킨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미흡에 항의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붉은악마 서포터스는 보이콧 없이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들 팬들은 지난 13일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조직) 존재의 본질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라며 "보이콧을 하지 않고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태극전사들이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보답해야 할 때다. 이날 태국을 상대로 대승을 거둬 성난 팬심을 달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