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돌발 악재가 생겼다. 오타니 쇼헤이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통역사가 갑자기 해고됐다. 이유는 도박, 절도 혐의다. 오타니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LA 타임스는 오타니의 통역을 담당하는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하기 위해 오타니의 돈 수백만 달러를 훔친 혐의로 고발 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빚은 최소 450만 달러로 그가 절도한 금액은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가 절도 피해자라는 사실은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업자 매튜 보이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을 위해 한국에 머물고 있는 LA 다저스는 큰 충격을 받았다. 미즈하라 잇페이는 선수단과 동행했고 지난 주 오타니 쇼헤이의 기자회견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오타니의 10년지기 친구다. 다저스는 즉각 미즈하라 잇페이를 해고했다.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전을 앞두고 다저스의 수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통역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그 이슈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릴 수 없다.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죄송하지만 말할 수 없다"고 일관되게 말했다. 미즈하라 잇페이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소식을 접하고 놀랐는지 등 미국 매체의 쏟아낸 질문에도 "아무 말 하지 않겠다"며 함구했다.
오타니 쇼헤이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지금 타자 미팅을 하고 있고 오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아마 영향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장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을 도울 인력을 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다저스에는 또 다른 일본인 선수가 있다. 이날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은 야마모토의 통역사가 오타니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