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절도 피해자가 돼 충격을 주고 있다.
돈을 훔쳤다고 지목받는 사람은 7년 동안 오타니의 통역을 맡아온 전속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다. 잇페이는 불법 도박 베팅을 위해 오타니의 돈을 훔친 혐의로 고발 당했고, 다저스 구단은 잇페이를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매체 'LA 타임즈'는 20일(한국 시각) "오타니 통역사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위해 오타니의 돈 수백만 달러를 훔친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오타니의 계좌에서 사라진 돈은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 원)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잇페이는 최근 불법 도박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오타니의 돈에도 손을 댔고, 이로 인해 오타니가 입은 피해는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혐의는 앞서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 중인 불법 스포츠 도박업자 매튜 보이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조사 중 오타니의 이름이 나온 것. 법무법인 웨스트 할리우드의 버크 브레틀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가 절도의 피해자임을 발견해 이 사건을 사법 당국에 넘겼다"고 밝혔다.
다저스 구단은 잇페이를 오타니 통역 자리에서 즉시 해고했다. 잇페이는 2013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영어 통역사로 일하며 오타니와 인연을 맺어왔다.
오타니가 MLB로 진출한 2017년에 잇페이는 오타니의 개인 통역사가 됐다. 이후 오타니가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통역은 잇페이가 전담해 왔다.
잇페이는 현재 치러지고 있는 '서울 시리즈'에도 동행했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도 오타니의 옆에 있었다. 그러나 21일 열릴 2차전에선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