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의대쏠림' 심화…1등급 미만도 의대 진학 가능할 듯"

연합뉴스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배정을 확정한 가운데, 입시업계에서는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의대 쏠림'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수능 수학이나 국어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해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종로학원은 20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날 2천명 증원분의 82%인 1639명을 비수도권에 배정하고, 18%인 361명은 서울을 제외한 경인권에 배정했다. 신규 배정으로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2023명(66.2%)에서 3662명(72.4%)으로 늘고, 수도권은 1035명(33.8%)에서 1396명(27.6%)으로 늘어난다.
 
종로학원은 "수도권 의대 정원이 361명(34.9%) 증가했는데 이는 수도권 의대 쏠림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2배 가까운 1639명(81%)이 증가했다"며 "비수도권 상위권 의대 쏠림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상위 5개 의대 가운데 성균관대와 울산대 정원이 각각 40명에서 120명으로 3배나 늘어나,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상당항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진환 기자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증원 규모로 봤을 때, 상위권 이공계 학생의 의대 준비 사례가 늘고 상위권 이공계 대학 재학생 중 반수를 고려하는 학생도 상당수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수능 수학이나 국어에서 1등급을 못 맞아도 의대 진학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종로학원은 "비수도권의 경우 2023학년도 수능 수학 1등급 고3 학생은 3346명(추정)으로, 증원 전 비수도권 의대 총정원 2023명의 1.7배에서, 증원 후에는 3662명의 0.9배로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수능 국어도 1등급 인원도 의대 모집정원의 1.8배에서 0.99배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종로학원은 "증원 전 비수도권 대학의 평균 지역인재전형 모집비율 52.9%(1071명 선발)를 증원 후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1900여명으로 는다"며 "수도권 학생은 수시에서는 서울권 의대, 정시에서는 비수도권 의대에 주력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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