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톰 크루즈, ''바비인형'' 베컴, 할리우드 풍자만화 눈길

미국 여성만화가 웹사이트통해 할리우드 스타 풍자 만화 소개해

톰 크루즈,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스타를 풍자한 그림들. (사진출처=www.galleryoftheabsurd.com)

"은하계의 혐오스러운 외계인 ''제누(XENU)''가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꼭두각시 인형 ''톰 크루즈''를 가지고 지구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당신은 톰 크루즈가 영화와 잡지에 등장할 때마다 그리고 ''오프라 쇼''에 출연해 소파 위 아래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외계인 ''제누''에게 지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이 이야기는 최근 할리우드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는 영화배우 톰 크루즈를 음해하기 위해 미국 연예주간지가 지어낸 기사내용이 아니다.

미국의 한 여성 만화가가 현재 할리우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사다난한 사건들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믿거나 말거나''식의 소문들을 한장의 그림으로 그려낸 자신의 ''풍자만화''를 설명한 글이다.


"매일아침 슈퍼마켓에서 타블로이드지를 볼 때마다 영감이 떠올라 그림을 그리게 됐다"는 작가는 현재 할리우드를 수놓는 최고의 이슈를 한 장의 풍자만화로 재현해 내 매주 자신의 웹사이트(galleryoftheabsurd.com)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작가의 거침없는 상상력과 위트있는 손놀림을 거쳐 태어난 풍자만화에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꼬마숙녀들의 영원한 친구 ''바비인형''이 되고 10대들의 우상 린제이 로한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가엾은 스타''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그녀의 풍자대상이 된 주인공은 다름아닌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 커플.

신흥종교인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의 열혈신도인 톰 크루즈를 외계인 ''제누''의 꼭두각시로 그리는가 하면 새 연인 케이티 홈즈와의 떠들썩한 연애를 즐기는 모습을 풍자한 그림은 더욱 직설적이다. 톰 크루즈가 자신보다 키가 큰 애인 케이티 홈즈와 나란히 선 그림에서 14cm짜리 키높이 구두를 신고있다는 짖궂은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작가는 또 며칠전 영국에서 열린 영화 ''우주전쟁'' 시사회장에서 ''물벼락''을 맞고 분개한 사건을 풍자하며 "얼마전 한 똑똑한 지구인에의해 외계인 ''제누''에 대항하는 방법을 발견했다"며 "외계인 ''제누''는 ''물''을 아주 싫어한다"고 설명하기도.

세계적인 축구스타이자 유행을 선도하는 데이비드 베컴도 작가가 그린 그림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매력적인 외모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꽃미남 베컴''은 작가가 그린 그림 속에서 어린 소녀들이 가지고 노는 ''꽃미녀 바비인형''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림 밑에는 "완벽한 눈썹정리는 물론 아이크림도 빼 놓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하루가 다르게 예뻐지는 베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붕어 세마리''로 돌변한 세명의 여배우들은 어떤가? 붕어의 얼굴을 대신하고 있는 세 여성은 다름아닌 모델출신의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와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였던 맥 라이언 그리고 라라 플린 보일. 언뜻 보면 이 세 여배우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눈치채기 어렵지만 셋은 무리한 입술 성형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예전보다 덜한 얼굴을 갖게 된 주인공들이다.

이 밖에도 평소 사치스러운 생활로 유명한 가수 퍼프 대디는 손과 귀는 물론 머리에 보석이 박힌 왕관까지 쓰고 있는 ''럭셔리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최근 할리우드 10대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은 하이틴스타 린제이 로한과 니콜 리치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안쓰러운 모습으로 등장, 이들이 거식증에 걸렸다는 소문을 풍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리얼리티 쇼를 통해 ''당신은 해고야!''라는 말을 유행시킨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케빈 페더린 부부 그리고 하이틴 스타 ''올슨 자매''와 패리스 힐튼도 또 다른 그림의 주인공이 됐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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