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버스도 충전 가능…속초에 '특수형' 수소충전소 들어선다

속초시 제공

강원 속초시는 2024년 환경부 수소충전소 설치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42억 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8월 속초시에 수소충전소가 처음 문을 연 이후 두 번째 수소충전소가 들어서게 된다.
 
속초시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충전기가 1대여서 평일에도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연휴나 휴가철에는 관광객 차량까지 몰려 극심한 충전 불편을 겪는 등 기존 설비만으로 수소 충전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 말 수소충전소 신규 설치사업 기획 및 신설부지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이어 지난 1월 말 이병선 시장이 환경부를 직접 방문해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이번에 설치하는 수소충전소는 승용차와 대형버스 충전이 가능한 '특수형' 수소충전소로 총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속초종합운동장 유휴부지에 조성한다. 기존 충전소에 비해 압축기 성능도 개선되고 충전기도 2대가 설치돼 하루에 약 200여 대의 승용차 충전이 가능하다.

이에 수소차 이용자 편의 증진은 물론, 설악권 유일한 수소버스 충전소 구축으로 향후 속초시를 포함한 인근 지자체까지 수소버스를 이용한 단체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시는 올해 수소전기자동차 30대 보급을 지원(대당 3450만 원)하며 오는 6월 대규모 전기차 충전인프라인 '속초스테이션'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 자동차 보급과 공공 충전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수소충전소 신설 및 수소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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