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22대 총선에서 처음 등장한 비례정당 조국혁신당이 전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순천을 비롯한 동부권에서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CBS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이틀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하 순천갑),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하 순천을)등 선거구 2곳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각각 511명, 500명을 대상으로 총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는 정당 투표 질문에 조국혁신당은 순천갑 선거구에서 42.2%를 받아, 더불어민주연합 31.2%를 오차범위(±4.4%P)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7.3%, 개혁신당 5.4%, 새로운미래 3.4%, 녹색정의당 2.2%, 그 외 정당 3.3%로 각각 조사됐다.
순천을 선거구에서도 조국혁신당은 42.0%의 지지를 받아 더불어민주연합 32.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미래는 6.8%, 개혁신당 5.0%, 새로운미래 4.8%, 녹색정의당 1.4%, 그 외 정당 2.7%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순천갑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45.2%는 조국혁신당, 45.1%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선택해 민주당 지지층의 분산 투표인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순천을 선거구에서도 민주당 지지자의 41.3%가 조국혁신당, 46.1%가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밝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유권자의 이념 성향을 보면 순천갑에서 자신이 진보라고 밝힌 유권자의 49.0%가 조국혁신당, 36.4%는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을에서는 51.3%가 조국혁신당, 35.5%가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밝혀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조국혁신당 지지 경향이 뚜렸했다.
눈에 띄는 점은 순천갑에서 자신의 이념 성향이 중도라고 밝힌 유권자의 45.7%는 조국혁신당, 24.4%는 더불어민주연합, 순천을은 43.7%가 조국혁신당, 22.8%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지지한다고 밝혀 중도층 상당수도 조국혁신당에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조국혁신당은 순천갑에서 40대(54.1%), 50대(53.0%), 60대(44.3%), 30대(38.8%)가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섰고, 70세 이상과 30대 미만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36.9%와 38.4%로 각각 조국혁신당을 앞섰다.
순천을에서는 40대(59.2%), 50대(52.7%), 60대(40.0%), 30대(38.2%)가 조국혁신당을 더 지지했고, 70세 이상과 30대 미만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각각 39.9%와 38.5%의 지지를 받아 조국혁신당을 제쳤다.
성별 분포에서는 순천갑 남성 46.7%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했고 25.4%는 더불어민주연합, 여성은 37.7%가 조국혁신당, 37.0%가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했다.
순천을은 남성 44.1%는 조국혁신당, 27.3%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여성은 39.8%가 조국혁신당, 37.8%가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한다고 밝혀 성별에 관계 없이 조국혁신당 지지가 많았지만 남성에서 더 큰 차이를 보였다.
비례 정당 투표에서 순천갑 민주당 김문수 후보 지지자 46.0%는 더불어민주연합, 45.3%는 조국혁신당을 각각 지지했고,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 지지자의 56.9%는 국민의미래, 10.5%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지지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후보 지지자 59.8%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했고 개혁신당은 23.2%로 뒤를 이었다. 진보당 이성수 후보 지지자 46.3%는 조국혁신당, 24.8%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지지했고, 무소속 신성식 후보 지지자 40.9%는 조국혁신당, 32.4%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지지 정당이라고 밝혔다.
순천을 민주당 권향엽 후보 지지자 48.6%는 조국혁신당, 40.7%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지지했고,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지지자 29.2%는 조국혁신당, 27.9%는 국민의미래, 12.4%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각각 지지했다. 진보당 유현주 후보 지지자는 44.3%가 조국혁신당, 33.6%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남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8~19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8.5%였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9.5%였다.
두 조사 표본은 모두 2024년 2월말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