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의대 정원 300명 이상 대폭 확대해야"

박현호 기자

정부의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지역 의대 정원의 대폭적인 확대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9일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평등한 의료 현실 속에서 충북대가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역할을 다하려면 300명 이상의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충북대(49명)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40명) 의대 정원이 89명에 불과해 비수도권 광역도 평균인 197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데다 비슷한 인구의 광주(250명), 대전(199명)과 비교해도 턱없이 모자라다"며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지역 의료격차 해소와 지역인재전형 확대를 통해 수도권의 우수 인재가 지역으로 이주해 지역균형발전이 실현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원된 의대생을 우수 의료 인력으로 양성하려면 의대 교수 증원, 강의실과 연구실 확충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충청북도도 의대의 차질 없는 교육과 실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증원되는 의대 정원의 80% 이상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현재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와 집단 휴학 신청을 한 의대생은 조속히 돌아오길 바란다"며 "집단 사직 의사를 밝힌 의대 교수도 환자 곁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내년도 증원되는 2천명의 전국 의대별 배정 결과를 20일 오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충북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이달 초 교육부에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각각 현재 49명에서 250명, 40명에서 120명으로 증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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