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어 측 "오메가엑스 휘찬, 여성 이사 추행"…CCTV 공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황성우 대표(왼쪽)와 김태우 변호사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 CCTV 영상 공개 및 고소장 접수 발표 기자회견을 한다. 황진환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와 전속계약 분쟁 및 강제추행·폭행 등으로 송사를 벌이고 있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이, 오히려 강모 전 이사가 오메가엑스 멤버 휘찬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스파이어 측은 1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메가엑스 휘찬과 강 전 대표가 같이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스파이어엔터 황성우 대표(의장)와 법무법인 제하의 김태우 변호사가 참석했다.

황 대표는 2022년 7월 11일 오전 2시 41분에 일어난 일을 설명했다. 멤버들이 회의실에서 술을 마시며 입대 얘기를 나눴고, 그중 휘찬이 강 전 이사에게 '중2 때부터 연예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제서야 뭔가 할 수 있게 됐는데 군대에 가야 한다는 게 너무 괴롭다. 군대를 미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고 전했다.

강 전 이사가 휘찬을 위로하고 있던 중, 갑자기 휘찬이 강 전 이사를 강제 추행했다는 게 스파이어 설명이다. 황 대표는 "강 전 이사가 손을 밀어내고 휘찬을 자리에 앉혔지만 휘찬은 포기하지 않고 강 이사의 윗옷을 강제로 벗기며 신체 접촉을 강행했다. 이에 강 전 이사가 (손을) 뿌리치고 옷을 내렸지만 휘찬은 강제 추행을 지속했다"라고 말했다.

스파이어 측이 CCTV 화면을 공개했다. 황진환 기자
해당 사건이 벌어졌을 때 가해자를 경찰에 신고하고 그룹에서 탈퇴시키는 안건이 나왔으나, 오메가엑스 11명의 미래를 위해 강 전 이사가 감내하고 투어가 끝나면 입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활동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회사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황 대표는 전했다. 이후 멤버 전원이 있는 자리에서 휘찬의 강 전 이사 강제추행 사실을 발표했으나, 오히려 멤버들이 녹취 및 불법 촬영을 했고 강 전 이사가 성추행과 폭력을 행사했다며 허위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부연했다.

김태우 변호사는 오메가엑스가 이 증거자료를 강 전 이사가 오메가엑스 멤버를 끌어당겨 강제추행했다는 주장에 관한 근거로 썼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라는 황 대표는 강 전 이사가 강제추행 피해를 당하고도 오히려 소속사 대표로서 멤버들을 폭행하고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 여러 차례의 자살 시도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대학병원에서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는 아내(강 전 이사)를 보면서 살려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현재도 치욕스러운 시간을 견디고 누명을 쓴 채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스파이어 측은 오늘이나 내일 중 휘찬을 상대로 강제추행 등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황진환 기자
피해자가 수치심을 느낄 만한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기에 수사기관에만 제출해도 될 텐데 언론에 CCTV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묻자, 황 대표는 "계속 허위 사실이 기사화되고 있어서 공개하게 됐다"라며 "저희들이 계속 당할 수만은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대학병원에서 저희 와이프가 거의 뭐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는데 도저히 제가 이제는 이렇게 살 수 없다, 그래서 고민 끝에 이 사건(오메가엑스-소속사 대립)이 시작된 이유와 원인이 이 사건(강제추행) 때문인데 계속 저희만 이렇게 폭행, 성추행으로 억울함을 계속 당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강 전 이사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황 대표는 강 전 이사가 대인 기피증, 공황장애를 앓고 있으며 외부로 돌아다닐 수 없다고 말했다. 스파이어 측은 오늘이나 내일 중 오메가엑스 휘찬을 상대로 강제추행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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