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선수 신분이지만 방망이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 신분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시범 경기를 뛰고 있는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얘기다. 박효준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빅 리그 재입성 가능성을 넓혔다.
박효준은 19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효준은 4타수 2안타를 치며 또다시 1경기 2안타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2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박효준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초 2사 상황 2번째 타석에서 박효준은 상대 좌완 투수 제이크 라이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6회초 3번째 타석에서도 외야 뜬공을 친 박효준은 8회초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 안타까지 쳐내며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의 안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클랜드는 이날 애리조나와 3 대 3으로 비겼다.
박효준은 시범 경기 막판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위해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0타수 7안타를 몰아치고 있고 올해 시범 경기 타율은 4할7푼1리로 끌어올렸다.
박효준은 지난해 11월 말 오클랜드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초청 선수 22인 명단에 포함됐다. 2021년부터 빅 리그 경력을 쌓고 있는 박효준은 MLB 정규 시즌 통산 68경기에 나서 36안타, 5홈런, 20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2할 1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