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마일 공이 96마일처럼 보였다" 김택연 구위에 다저스가 놀랐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연합뉴스

"오늘 등판한 오른손 투수가 한 명 있었는데…"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팀 코리아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5-2로 승리한 뒤 한국 선수 가운데 인상적인 선수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이날 출전한 선수 중 김씨 성을 가진 선수만 5명이었다) 굉장히 잘 던진 오른손 투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가 누구인지 유추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6회 등판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연속 삼진 처리한 두산의 슈퍼 루키 김택연이었다.

특히 아웃맨과 승부가 인상적이었다. 김택연은 볼카운트 3볼에 몰리자 빠른 공 2개를 연속 한가운데로 던졌다. 두 번째 한가운데 승부에서는 아웃맨이 방망이를 헛돌렸다. 김택연은 풀카운트에서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하이 패스트볼을 뿌려 타자를 잡아냈다.

로버츠 감독은 "아웃맨이 내게 와서 얘기하기를, 볼이 살아있고 높은 코스로 잘 들어왔으며 91마일(약 148km) 정도의 공이 마치 95~96마일(약 153~4km)처럼 보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택연을 "정말 좋은 어깨를 가진 투수"라고 칭찬한 로버츠 감독은 "한국에는 재능있는 투수들이 많았다. 왼손 오른손 가리지 않고 제구력을 갖춘 좋은 투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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