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두 번째 싱글 '배드' 쇼케이스를 열었다. MC는 코미디언 유재필이 맡았다. 싱글명과 타이틀곡명 모두 '배드'인데, '배드'는 솔직한 모습을 나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개의치 않겠다는 당당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음악, 시각적인 부분, 전체적인 주제와 분위기 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참여한 김남주는 가장 중점을 둔 것을 묻자 "파격"이라고 답했다. 그는 "파격적인 부분이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에이핑크의 청순 콘셉트 자체가 대중분들에게 이미 너무 확실하게 각인됐다고 생각해서, '솔로 아티스트' 김남주는 (이와) 충분히 대비되는 확실한 색깔이 있어야 해 파격적인 점에 중점 뒀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시작해 꽤 오래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 시기는 개인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김남주는 "에이핑크가 공연 정말 많이 하는 팀이고 팬분들이랑 만나서 하는 소통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못 하면서 오는 고난, 역경? 그 시기가 정말 힘들었다"라며 "저희가 재계약 이슈도 있었고 회사도 옮기게 되었고, 팀 유지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인간 김남주로서 할 수 있는 최고, 최다의 성장을 한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이번 '배드'는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했다. 김남주는 "정말 순조롭게 타이틀이 결정돼서 조금 빨리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새로운 회사와의 호흡이 너무 좋아서 속전속결로 잘 진행된 것 같다, 운명처럼"이라고 말했다. 우선시한 것은 역시나 "과감한 변신"이다. 그는 "에이핑크 때 보여드렸던 건 가감없이 제외할 정도로 새로운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서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에 담긴 메시지를 실제로 경험한 적이 있는지 묻자, 김남주는 "성격 자체가 일단 남의 시선보다는 제 의견과 저에 집중해서, 애초에 제 의견을 내려고 한다"라고 운을 뗐다. 에이핑크의 히트곡 중 하나인 '1도 없어' 때도 우려하는 반응 속 강하게 의견을 낸 것이 본인이었다고도 부연했다. 김남주는 "부정적인 타인의 시선이 있으면 신경 쓰지 않고 제 갈 길 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 싱글에는 배우 다니엘 헤니가 내레이션을 맡은 디스코 팝 트랙 '미러, 미러'(Mirror, Mirror)와 이지리스닝 팝 발라드 '라이딘 아웃'(Ridin' Out)까지 총 3곡이 실렸다. 김남주는 "제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보여드린 게 많이 없다고 생각해서, 여성 솔로 아티스트 김남주로 인정받고 싶다. 인정이나 각인? 차트 성과도 좋으면 너무나도 좋을 것 같다"라며 "아, 빌보드 차트인(진입)하고 싶다. 누구나 꿈꾸지 않나"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사실 혼자 거의 4~5분 가까이 무대를 해내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솔로 아티스트분들이 얼마나 힘드실지도 확실히 느낀 거 같고 근데 그만큼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이번 앨범에 최대한 실력적인 모습을 잘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실력적인 퍼포먼스라든지 가창에 있어서 당연히 가수로서 인정을 받고 싶은 면이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스스로 생각하는 '솔로 가수 김남주'의 강점은 '에너지'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김남주는 어떤 질문에도 씩씩하게 답을 내놨다. 그는 "(다른 분들이) 너무 다들 훌륭하셔서 (제) 차별점이 뭔지 생각이 안 나지만 차별점이 있다면 진짜 저는 에너지가 좋다는 얘기 많이 듣는 거 같다"라며 "열정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서 에너지와 열정이 무대에서 잘 드러나리라고 생각한다. 제 무대를 보면서 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무대 준비한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인사 때 취재진을 향해 "'배드' 어떠신가요?"라고 물어 웃음을 유발한 김남주는, 일부 취재진이 웃음을 터뜨리자 "아, 웃으셨다! 괜찮다! 성공이에요! 이렇게 진짜 따뜻한 봄 날씨에 이런 지하에 계시게 해서 죄송하다"라고 해 다시금 폭소가 터졌다.
김남주의 두 번째 싱글 '배드'는 오늘(18일) 저녁 6시에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