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로 2006년 시작된 SSF는 '실내악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관객의 지평을 넓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 축제가 됐다.
19회를 맞은 올해 SSF의 주제는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여러 각도에서 해석해 폭넓게 담아낸다. △조국을 떠나 타국에 정착한 작곡가들 △프랑스 출신 작곡가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작곡가들 △유대인 작곡가들 △관악기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베테랑 앙상블 △집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 △부부 음악가들 등이다.
개막공연 '클래시컬 패밀리'(4월 23일)로 축제의 문을 연다. 리스, 모차르트, 슈베르트, 드메르스망 등 고전파 음악가들의 고전적 작품을 들려준다.
가족음악회(5월 4일)는 '이구데스만 & 주'라는 음악 퍼포먼스 듀오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주형기가 연출하는 음악극 '유머레스크'를 선보인다. 클래식 작품에 유머 코드를 결합한 옴니버스형 공연이다.
올해는 갤러리 콘서트(4월 29일)를 신설했다. 보니스, 클라크, 클라라 슈만, 파니 멘델스존 등 시대를 앞서갔던 19세기 여성 작곡가들의 곡을 모았다. 폐막 공연(5월 5일)은 '비극의 피날레'라는 주제에 맞게 그라나도스, 무소륵스키, 도니제티, 쇼숑 등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작곡가의 작품과 함께 한다.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60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국내 연주자로는 피아니스트 김영호, 김규연, 김다솔, 문지영, 주형기,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김계희, 김다미, 대니구, 조진주, 한수진, 송지원, 바올리스트 김상진, 이한나, 이해수, 첼리스트 강승민, 김민지, 조영창, 테너 최상호,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 등이 출연한다.
해외 연주자로는 피아니스트 무히딘 뒤뤼올루, 바이올리니스트 제이미 라레도, 첼리스트 마리 할링크, 플루티스트 마티어 듀푸르, 오보이스트 올리비에 두아즈, 클라리네티스트 로망 귀요, 바수니스트 로랭 르퓌브레, 호르니스트 에르베 줄랭 등이 함께 한다.
노부스 콰르텟, 벤투스 브라스 퀸텟, 아벨 콰르텟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앙상블과 제이미 라레도와 샤론 로빈슨이 결성한 에스프레시보! 피아노 콰르텟이 최초로 리사이틀을 연다.
강동석 SSF 예술감독은 "20주년이라는 랜드마크에 도달하기까지 한 발자국만 남았다"며 "아티스트들과 황홀한 모험을 나누고 실내악의 원더랜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