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황상무 '회칼 테러'? 기함할 수준, 당장 사퇴해야"

장예찬 공천 취소, 억울해도 받아들여야
'회칼테러' 황상무에 기함…당장 사퇴하라
한동훈, '막말 대응 民보다 앞서고 있다' 해
이종섭, 즉각 귀국해야…'해임' 요구는 아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경율 (국민의힘 선거대책부위원장)
 
상대적으로 공천 파열음이 컸던 곳은 민주당이죠. 그 기간 동안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탔습니다. 그런데 양당 공천이 거의 마무리가 되면서 야당발 정권 심판론이 불붙고 있습니다. 그 불씨를 당긴 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현 호주 대사입니다.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으로 피의자 신분인 인물을 굳이 대사로 보내야만 했는가, 바로 이 부분인 건데 주춤하는 지지율 국민의힘의 타개책은 뭔지 지도부의 생각 지금부터 들어보죠. 국민의힘 비대위원이자 선대위의 부위원장도 맡으셨네요. 김경율 비대위원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경율> 반갑습니다.
 
◇ 김현정> 어제 그러니까 김용태 후보가 경기 포천, 가평, 이쪽에서 공천 확정이 되면서 지역구는 다 마무리가 됐네요.
 
◆ 김경율>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역구 공천 254곳 다 마무리. 점수를 매긴다면?
 
◆ 김경율> 84점.
 
◇ 김현정> (웃음) 85도 아니고 84는 왜 84예요?
 

◆ 김경율> 많이 고심을 했는데요. 저희 당의 공천에 대해서 많은 말씀들이 있고 저희 한동훈 위원장께서도 시스템 공천임을 자부하시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저는 인력 풀의 문제,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애시당초 모집단 자체가 조금은 빈약하지 않았나. 한 번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국민 여러분들께서 국민의힘 공천자들을 보면서 21대 공천자와 뭐가 다르냐. 좀 합리적이고 새로운 목소리들이 많이 들어왔냐 하면 이게 조금 저희로서도 부족한 부분이고 불만인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조용한 건 좋았는데 좀 큰 변화가 안 보인다, 이런 얘기들 하시잖아요. 그 사람이 그 사람 같다 이런 얘기도 하시고.
 
◆ 김경율> 그렇죠. 제가 한 번은 이렇게 한동훈 위원장에게 조금은 모난 질문을 했던 게… 위원장께서 지금 기자들을 만나서 내가 내 이름으로 한 명이라도 후보를 꽂았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 있느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단 말입니다. 한동훈 위원장께서. 그래서 제가 반문을 한 게 '아니, 위원장님 본인께서 인재영입위원장이고 그리고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의 본인이 그런 인물들을 가져오려면 본인이 조금 공천에 개입이라고 해야 될까요? 개입이라면 약간 어폐는 있습니다만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지 않습니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거든요.
 
◇ 김현정> 김경율 비대위원께서.
 
◆ 김경율> 좀 당신이 좀 데려오고.
 
◇ 김현정> 더 적극적으로 해라.
 
◆ 김경율> 아니, 당 300명 공천을 하기 위해선 대표의 그리고 인재영입위원장의 입김이라고 하는 것은 그게 정상적인 경로인 한은 괜찮지 않냐 했더니 그건 그런 뜻이 아니었다. 본인이 한 말은. 내가 공천에 개입하지 않을 테니 다른 사람도 개입하지 말라, 그런 의미였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약간 이런 부분에서 조금은 무미건조한 그런 결국 인선에 있어서 맛이 있지 않았나.
 
◇ 김현정> 누군가의 사천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오해를 살 수도 있는 개입이 없었다는 측면에서는 점수를 줄 수 있지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변화, 혁신이 부족했다는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16점 그래서 84점.
 
◆ 김경율>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공천이 중간에 취소된 사람도 지금 있어요. 장예찬, 도태우, 정우택. 도태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무소속 출마를 공표했고.
 
◆ 김경율>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장예찬 후보는 오늘 기자회견을 연다고 하는데 혹시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도 있나요?
 
◆ 김경율> 장예찬 후보가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 이렇게 당선에 청년 직역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인데 제가 봤을 때 장예찬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고. 뭐라고 할까요?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 같아요. 저도 20대 때를 돌이켜 본다라면 친구들과 어울려서 오만 장난도 하고 심한 말도 하고 자신들 내부에서. 10년 전, 20년 전이라면 우리가 온라인 환경이 지금 같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조금은 그때의 치기로 조금은 심한 말씀을 하실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다만 지금 시점에서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서는 본인이 좀 억울하시더라도 조금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 않나.
 
◇ 김현정> 사실은 장예찬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윤 대통령의 대표적인 청년 참모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지 않겠느냐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공천 취소 결단이 내려진, 결정이 내려진 이유는 뭔가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 김경율> 아무래도 그런 거지 않겠습니까? 제가 섣부르게 말하는 경향도 있을지 모르지만 수도권에서의 저희 당 지지세가 조금은 고점을 찍은 이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그런 경향과 맞물리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민심에 더 좀 귀를 기울여야 된다, 이런.
 
◆ 김경율> 그렇습니다.
 
◇ 김현정> 위기론.
 
◆ 김경율> 아무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그리고 도태우 후보 막말, 이런 것들과 맞물려서 수도권의 민심 이반과 맞물려서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도태우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했고 장예찬 전 최고는 지금 말씀드린 대로 윤 대통령이 청년 참모고 이러다 보니까 TK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또 불만이 좀 나오더라고요. 박심, 윤심을 뒤덮은 공천 취소다. 우왕좌왕, 호떡 뒤집기 같은 공천이냐. 홍준표 시장도 비판을 좀 하신 것 같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경율> 그래서 일부 언론들에서는 김경율이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 이렇게 해서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까지 비공개 회의 내용을 말씀하시던데 제가 그 내용들을 한번 다시 말씀드리면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렸냐 하면 그 비대위 회의석상에서 우리 당이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려고 하는 이상 5.18에 대한 북한 개입, 이런 거 얘기할 수 있다, 전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근거를 가져와라 이런 말씀을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주목했던 부분은 이겁니다. 
 
도태우 후보의 소위 첫 번째 입장문 혹은 사과문에 어떤 내용이 있냐 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까 그분이 썼던 내용 그대로 한번 말씀드려볼게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북한의 왜곡 방송, 조총련의 활동 등 북한의 개입 시도에 대해 위원회가 철저히 조사해 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제가 주목한 부분은 이겁니다. 이분께서 5.18에 대한 북한 개입의 근거로 삼는 부분이 북한의 왜곡 방송과 조총련의 활동이라는데 전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한번 우리 생각해 보면 일부에서 반 이명박 시위, 반 박근혜 시위, 반 윤석열 시위를 하게 되면 북한과 조총련은 어떻게 보면 항상 찬동하시는 분들이거든요. 그러면 이 경우에 반 윤석열 시위, 반 박근혜 시위의 배후에는 북한이 있다고 해야 되느냐. 
 
제가 좀 또 일부 언론에 나왔는데 제가 그런 비유도 했어요. 한화이글스가 작년에 9위가 났는데 한화이글스의 이와 같은 성적 하락의 책임에 한화를 응원한 일반 팬들도 책임을 져야 하느냐, 이런 말씀을 했거든요. 이건 전적으로 색깔론이다. 정리하자면 얼마든지 우리 당의 다채로운 목소리에 일조하는 한은 북한의 5.18 개입설 제기할 수 있다. 다만 근거를 가져와라.
 
◇ 김현정> 근거가 있으면 모르지만 근거 없이 하면 그건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 말씀이신, 그 얘기를 하셨다는 얘기군요.
 
◆ 김경율> 한동훈 위원장이 일관되게 인천시의회 의장 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5.18에 대한 근거 없는 낭설, 이런 것들은 우리 당의 진로와 관련해서 굉장히 단호한 입장이었던 겁니다.
 
◇ 김현정> 근거 없는 낭설, 근거 없는 색깔론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당이 보여줄 수밖에 없었고 그러니까 호떡 뒤집듯이 한 게 아니다. 지금 그 말씀을.
 
◆ 김경율>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막말 이슈가 한 두어 가지가 더 남아 있어요. 한 사람은 총선 후보고 한 사람은 대통령실 인사입니다. 앞서 연구소에서도 저희가 소개했듯이 우선 대통령실 인사,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출입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한 말이에요. MBC 잘 들어라. 1988년에 한 기자가 허벅지에 칼 두 방 찔렸다. 군사문화 비판하는 거 썼다가. 이거 어떻게 보세요?
 
◆ 김경율> 저도 기함한다고 하나요? 정말 놀랐습니다. 정말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 혹은 언론사에 있어서 대단한 오점이지 않습니까? 그와 같은 흑역사를 거론하면서 일종의 겁박하는 행위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 이분은 공직자로서 해선 안 될 말을 한 것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 저는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과 동일합니다. 본인 스스로 좀 이것은 대통령실이 어떤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본인 스스로 거취를 분명하게 표명할 필요가 있다.
 
◇ 김현정> 거취를 분명하게 표명하라는 말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하자면 자진 사퇴하셔라.
 
◆ 김경율> 그렇습니다. 이분은 저는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 본인 스스로의 거취를 대통령실에 맡기겠다, 반성하고 잘하겠다. 이것은 국정에 너무나도 심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오늘이라도 당장 사퇴하는 게 올바른 길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만약 지금 기류로는 사퇴 기류는 아닌 것 같은데.
 
◆ 김경율> 그런 것 같더라고요. 본인 스스로…
 
◇ 김현정> 가면 갈수록 그러면 이거는 당에도 부담이고 대통령실에도 부담, 이거 계속 가면 대통령실 사과까지 나와야 될 입장이다, 상황이라고 보세요?
 
◆ 김경율> 저는 그렇습니다. 이게 어떻게 수그러들 수 있겠습니까? 일이 점점 커지든지 하지 언론인으로서, 전직 언론인으로서 그리고 현재 국정에 막대한 역할을 맡고 있는 분으로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고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한동훈 위원장도 똑같이 생각하시는 거예요?
 
◆ 김경율>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 김현정> 또 한 사람은 그 대전 서구갑의 조수연 후보인데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 생선 스스로 반성해야지 고양이 탓한다고 위안이 되겠나. 백성들은 봉건적 조선 지배받는 것보다 일제 강점기가 더 살기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이런 발언을 과거에 한 거예요. 광복회 찾아가서 큰절 사죄도 하고 했더라고요. 당의 판단은 어떻습니까?
 
◆ 김경율> 정말 오늘…
 
◇ 김현정> 어려운 질문만 해서 죄송해요. 오랜만에 나오셨는데.
 
◆ 김경율> 항상 이런 난처한 질문도 답하는 게 정치인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좀 부끄럽고 이걸 어떻게 말씀을 드리겠습니까? 정말 드릴 말씀이 없고요. 제가 이 자리에서 청취자분들도 다 듣고 계시겠지만. 다만 이 부분은 조금은 이분이 공직에 몸담기 이전의 일이고 저희 당 차원에서도 엄중 경고, 이런 조처는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조금은 본인 스스로도 많이 사과하고 있는 만큼. 이 정도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하는 좀 저 역시도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이고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있어서는 안 될 발언이라는 데는 동의합니다.
 
◇ 김현정> 조수현 후보까지는 그래도 공천 가자는 분위기 쪽인 것 같군요. 기류가.
 
◆ 김경율> 제가 사실은 오늘 정말 사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한동훈 위원장께 그런 말씀을 드렸어요. 이렇게 길 가다가 광주 이렇게 유세 현장에서 이렇게 가다가 우리 민주당보다는 한 명이라도 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 커트, 커트, 커트 해 나갑시다. 그게 우리가 민주당과 비교해 나가면서 우위에 선다는 것보다 그들보다는 좀 잘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했더니 우리가 지금 현재 몇 명이 더 앞서 있다, 이런 말씀을 하던데 너무 심각하게 듣지는 마십시오.
 
◇ 김현정> 몇 명이 앞서 있다는 건 몇 명 더 잘랐다 그 얘기예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경율> 그래서 조금은 저희들도 많은 고심을 하고 있고 저희들의 그러한 난처한 점, 저희들이 저희 당이 이런 분들을 옹호하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김경율 비대위원이 지도부 회의에서 계속 막말 후보에 대해서 강하게 대처하자는 걸 계속 주장해서 또 당 강성 지지자들한테는 욕 많이 드시는 걸로 알아요. 제가.
 
◆ 김경율> 엄청나게 듣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엄청나게 들어요? 문자 폭탄 와요?
 
◆ 김경율> 오고 있습니다. 아주 시원하게 욕도 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 김현정> 그런 김경율 비대위원한테 계속 난처한 질문해서 조금 안 됐습니다만. 어제 선대위 첫 번째 회의에도 참석하셨죠?
 
◆ 김경율> 보니까 저도 참석해야 되냐고 물었더니 어제는 위원장급들만 모이는 그런 자리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상견례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어제 그럼 선대위원장들. 그러면 한동훈, 윤재옥, 안철수, 나경원, 원희룡, 이렇게 모여서. 그런데 꽤 길게 진행이 됐더라고요. 저도 상견례 정도인 줄 알았는데.
 
◆ 김경율> 저도 놀랐습니다.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김경율> 예정에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논의들이.
 
◇ 김현정> 왜 길어졌겠습니까? 여러분. 결국 지금의 판세가 심상치 않다라고 지금 선대위원장들도 다 느끼고 있는 거 아니에요?
 
◆ 김경율>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김경율> 무슨 건 때문이지라고 말씀하지 않으셔도 저도 느낄 수 있었던 게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상당히 많은 분들이 그 건에 대해서 저에게 아주 긴밀하게 좀 위급하게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 김현정> 그 건, 그 건, 여러분 다 아시는 그 건입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권. 지도부들끼리 꼭 회의석상 아니어도 온라인을 통해서든 유선을 통해서든 긴박하게 계속 긴밀하고 긴박하게 논의하고 계실 텐데 어떻게 지금 이야기가 돼 왔고 어떻게 결론이 났습니까?
 
◆ 김경율> 한번 어제 보도에 나오기 직전에 갑자기 기자분들이 몇 통 전화를 하셨어요. 그래서 같은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비대위 혹은 선대위에서 이종섭 전 장관 건에 대해서 논의한 바 있냐.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가 선대위 회의는 못 들어갔고 비대위 회의에서 논의된 바는 없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1대1로 우리가 이렇게 10명의 회의석상 그룹이 있다라면 우리 고등학교 수업에서 조합이라고 하나요? 한 명, 한 명, 한 명 이렇게 엮여지는 대화는 정말 거의 경우의 수 전체라고 할 정도로 그렇게 1대1로 전화 통화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될까요? 회의석상에서 말하기는 꺼내놓기는 힘들지만 다들 위기감을 느껴서 서로서로는 통화하는 그런 상황이었고.
 
◇ 김현정> A하고 B가 통화하고 B하고 C가 통화하고 또 C하고 A가 통화하고 이런 거죠.
 
◆ 김경율> 그리고 감히 말씀드릴 건데 한동훈 위원장이 말씀하신 내용과 거의 동일한 내용들을 다 공감하고 있었다고 해야 될까요.
 
◇ 김현정> 한동훈 위원장이 말씀하신 내용이 뭐죠?
 
◆ 김경율> 간단히 키워드로 한다라면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소환 그리고 즉각적인 소환에 응하는 귀국. 그리고 황상무 수석에 대해서 거취 표명.'
 
◇ 김현정> 아까 황상무 수석 거취 표명은 자진 사퇴 의미라고 하셨고.
 
◆ 김경율>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종섭 대사의 소환과 귀국은 그냥 소환과 귀국인 거기까지인 거예요. 아니면 이분도 거취 결정까지도 해야 된다고, 대사로서의 거취 결정도 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경율> 개인적인 의견을 여쭙는 건가요? 아니면.
 
◇ 김현정> 우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김경율>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말한 입장 우선 저도 거기까지만 한번 생각을 하고 이게 여러 파장이 있고 어떤 식으로 퍼져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은 한동훈 위원장이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을 하고요.
 
◇ 김현정> 일단 소환, 일단 들어오라고 부르고 들어오셔라.
 
◆ 김경율> 공수처 역시도 조금은 지금 용산 및 여권 일각에서는 공수처의 농간이다, 야권의 뭐라고 할까요? 공작이다, 이런 표현이 나오고 있거든요. 저는 좀 그 부분에 대해서 야권 혹은 공수처도 일각에 그와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즉각적인 소환 요청을 해야 된다. 그러니까 공수처가 소환해라. 그리고 이종섭 전 장관은 지금 모 언론에서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본인 언제든지 부르면 오겠다라고 한 만큼 즉각적으로 귀국을 해서 조사를 받고 일련에 있을 수 있는 오해들 그리고 의혹들을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럼 어제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 소환하고 귀국해라라는 발언은 해임해라라는 뜻은 아니에요? 아니었던 거예요?
 
◆ 김경율> 아직까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일단 귀국해서 말하는 거 좀 들어보자 이거예요?
 
◆ 김경율> 네.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사건, 대단히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사건이 이게 자칫 오해될 수 있습니다마는 우리 해병대 채 상병, 채 상병이 이른바 대민지원을 나갔다가 죽음에 이른 그런 사건이잖아요. 저는 이 사건 자체에 국방장관이 개입했을 이유도 없고 여권도 그와 같은 가능성이 불가능하고 대통령실도 당연하고요. 그런데 이 같은 사건이 어떻게 해서 일파만파 크나 큰 사건이 됐는지 그 과정을 일련의 사람들, 이종섭 전 장관을 비롯해서 조금 반성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조금 소명할 필요가 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채 상병이 수해에서 비극적인 일을 당하고 그걸 왜 이렇게 위험한 일을 하게 됐는가 안전장치도 없이. 이걸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뭔가 그것들이잖아요, 지금. 그 불투명함들, 그것을 지금 해소해라라는 건데.
 
◆ 김경율>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일단은 들어와서 해소하는 걸 보고 해임인지 아닌지는 결정하겠다 이렇게 정리하면 됩니까?
 
◆ 김경율>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판세 얘기를 잠깐 해야 되는데 아까 수도권 위기론 이야기하셨어요. 어느 정도 위기론 느끼세요?
 
◆ 김경율> 저는 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니까 이게 저 혼자만 느끼는 게 아니라 당 구성원 전체 그리고 특히 수도권 출마자들 같은 경우에는 대단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대단한 위기의식이요.
 
◆ 김경율> 한동훈 위원장께서도 섣부르게 총선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말라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와 같은 방침에 조금 제가 반기를 들어본다면 저는 적어도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 같은 경우에 21대 시절의 그런 당선자 인원수와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 같다. 제 기억으로.
 
◇ 김현정> 8석이었어요. 49석 중에 8석 했거든요.
 
◆ 김경율> 8석 플러스 알파 정도에 머무르지 않을까, 그런 만큼 좀 상당한 위기의식들을 모두 다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면 참패라고 얘기했었는데 참패 정도의 우려까지 심각하게 드세요?
 
◆ 김경율> 그렇습니다, 저는. 그러니까 개인적으로는 이런 표현이 또 상대 당을 자극하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 그리고 범죄 피의자인, 범죄 피의자가 아니겠죠. 이미 2심 선고까지 나온 조국 신당의 바람몰이, 이런 것들에 직면해서 우리 당이 이토록까지 국민들에게 엄중한 판단을 받고 있는 이유가 뭘까. 그런 면에서 본다라면 제가 모 인사에게 참 심정이 괴롭다. 저 역시도 여의도 정치권에 발 디딘 지 석 달이 아직 안 됐습니다마는 정말 이처럼 우리의 노력들이, 국민들에게 다가서려는 노력들이 국민들에게 정말 참혹한 판단을 받고 있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 괴롭다는 표현을 썼거든요.
 

◇ 김현정> 결국은 그게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면 국민의힘은 같이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데.
 
◆ 김경율>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정권과의 어떤 선긋기, 분명하게 쓴소리 할 건 쓴소리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보세요?
 
◆ 김경율>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내야 할 목소리, 다양한 다채로운 목소리, 국민들의 어떤 소수자들의 그런 목소리들을 더 다양하게 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에서는 153석 플러스 알파 얘기가 나왔어요.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그럼 그 큰 판을 보십니까?
 
◆ 김경율> 만약에 희망을 말한다라면 200석, 250석 가져가고 싶죠.
 
◇ 김현정> 희망은. 현실적으로는?
 
◆ 김경율> 전망은 좀 밝지 않다. 그리고 다만 이 시점에서 선거를 20여 일 앞둔 이 시점에서 저희들이 몇 석을 가져가고 싶다. 그런 말씀은 국민들에게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 것 같고요. 특히 지금 같은 시점에서. 저희들은 남은 20여 일 동안이라도 국민 여러분께,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리고 노력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인 만큼 20여 일 동안 여러 가지 조처도 해야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 고맙습니다.
 
◆ 김경율>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