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와 전년인 2022년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각각 46.5%와 46.6%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로 지난해 2월 대비 0.5%p 상승한 46.0%로, 2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당국이 고용률을 강조하는 까닭은 실제 청년층 취업자 수는 감소에 감소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달에도 6만 1천 명이나 줄어 2022년 11월부터 16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줄었다.
기획재정부 등은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 주요인은 인구 감소인 만큼 고용률을 함께 살펴야 청년층 고용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의 고용률 강조에도 청년층 일자리 질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 월평균 취업자 389만 9천 명 가운데 34만 9천 명이 포장·운반·청소·하역 등 '단숙노무직' 종사자였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주는데 단순노무직 비중은 증가
지난해 청년층 취업자 수는 2018년보다 5천 명 줄었지만, 청년층 단순노무직은 같은 기간 외려 2만 명 가깝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청년층 취업자 중 단순노무직 비중은 2018년 8.4%에서 지난해 9.0%로 상승했다.
2022년에는 청년층 단순노무직이 40만 3천 명까지 늘면서 비중이 10.1%까지 높아졌다.
특히, 최근 단순노무직 증가세는 30대 이하 젊은 연령대에서 두드러졌다.
8월 기준으로 2018년과 지난해 연령별 단순노무직 비중을 비교하면 15~29세(8.5→9.1%)와 30대(6.0→7.2%)에서만 증가했다.
40대(8.8→8.3%)와 50대(14.5→13.1%) 그리고 60세 이상(29.7→28.5%)에서는 오히려 단순노무직 비중이 줄었다.
여의치 않은 고용 사정 탓에 상대적으로 취업은 쉽지만, 소득은 낮고 안정성도 떨어지는 단순노무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